현대제철 당진공장은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 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달 23일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이들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530여 명이며, 해당 인원들은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원활한 업무 진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 근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관계자는 “직원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돼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특히 통제센터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저희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다”며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점거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두 달 넘게 일 평균 네 자릿수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노조는 수백, 수천 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 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또한 지난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 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 행위들을 즉시 중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돼 하루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친환경으로 철강 경쟁력 강화

사진=포스코 제공

최근 자동차산업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위주로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기가급 강재는 지난해 670만톤에서 오는 2025년 1,240만톤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계에서는 차량 내 배터리 탑재 및 안전·편의 장치 증가에 따라 차체 중량 경량화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가 미래차 강판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포스코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약 5,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광양제철소 부지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신·증설해왔다.

포스코는 최대 0.5mm 두께까지 얇게 만들면서도 폭은 1,650mm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했다. 타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폭넓은 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동차사의 설계와 생산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엄격해지는 고객사의 품질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열연공정 내 가열과 냉각시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를 신·증설하고, 강판이 전면에 걸쳐 울렁임 없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토록 정정 능력도 증강했다. 이울러 아연도금강판만을 생산하던 광양 7CGL을 Al-HPF용 소재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보완해 기존 냉간성형용 기가스틸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열간성형용 제품까지 다변화했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해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 모델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주로 외부 충격시 변형을 최소화 해야 하는 차량바디 부위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돼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15%~30%의 중량 감소로 연비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증가, 배출가스 감축 효과 등을 입증했다. 

포스코는 차량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자동차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며, 개선된 설비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학동 사장은 “이번 기가스틸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은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글로벌 우위에 확실하게 서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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