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학부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한국고등축구연맹 회장(53)의 공정위원회가 오늘 열린다.
26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정종선 한국고등축구연맹 회장에 대한 두번째 공정위원회를 연다. KFA는 지난 12일 이와 관련한 1차 공정위를 열었고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일체의 직간접적인 접촉 및 접촉 시도 행위를 막는 차원에서 정 회장의 고등연맹 회장직 직무를 정지시켰다.
한편 정종선 회장은 대기발령 상태에서도 학부모를 동원해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고교축구연맹전이 열리는 경남 합천에서 학부모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연맹전이 시작된 8월 초부터 거의 매일 자정 무렵 술자리가 있었다”며 “술과 음식은 학부모들이 만들거나 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그는 “고소장 쓴 거야”라며 “인터뷰한 사람은 명예훼손죄”라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대기 발령 조치에도 불구하고 언남고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에 나와 학생들을 지켜봤다. 코치석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치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도 확인됐다. 학교에선 대기 발령, 고교축구연맹은 회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정 회장의 영향력을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정 회장에 관한 경찰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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