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구강액션의 선구자는 성동일이 아닐까. 성동일은 일부 작품들에서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대사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발음으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탐정: 리턴즈’, 드라마 ‘트랩’ 등 최근들어 유난히 몸 쓰는 연기가 많아졌다.
“그 전에는 입으로 액션을 다 했는데 어쩌다 갑자기 액션신들이 늘어나는지. 근데 나이 먹었다고, 몸이 안 좋다고 할 게 아니라 ‘나이 더 먹기 전에 주먹질이라도 해보자’ 해서 하다보니까 스스로 몸 관리도 하게 되고 괜찮은 거 같아요. 그래야 술도 더 잘 마실 수 있고요. 운동하고 일하고 언제 해보겠어요. 지금도 하루에 7km는 무조건 뛰어요. ‘변신’ 찍을 때는 숙소에 아예 운동기구를 장기렌탈해서 가져다 놓고 운동을 했어요. 안 그러면 이제 현장에서 못 견디겠어요. 예전에는 몸에 힘주고 폼잡으려고 운동들을 많이 했는데, 요즘 후배들을 보면 자기관리가 상당해요. ‘런닝맨’ 가서 배성우, 김종국 다 운동 이야기만 했어요”
한 해에 영화와 드라마를 2~3작품씩 소화하며 ‘열일’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은 성동일의 작품을 본 경우가 드물었다. 집에 TV가 없기도 하지만, 전체관람가 작품이 많지 않다보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보여주기도 힘들다고.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엄하고 보수적인 아빠로 느껴졌다는 이야기에 성동일은 그저 웃어보였다.
“애들이 마지막으로 본 제 출연작은 ‘미스터 고’에요. 누구보다 많이 영화, 뮤지컬을 보는 거 같아요. 집사람이 애들 데리고 전시나 뮤지컬을 많이 봐요. 공연은 어떻게든 한달에 2~3번은 데리고 나가서 보여주더라고요. 저도 쉬는 날은 같이 가구요. TV는 아예 없어요. 국가대표 대항전 할 때는 잠깐 케이블을 연결해요. 애들이 왜 올림픽을 컴퓨터로 보냐고 하더라고요(웃음). 집에 전세계 게임은 다 있어요. 최소한의 약속은 있죠.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 한다던가. 애들이 할 걸 다 끝내놓으면 자기들 시간이에요. 여행을 가자고 하면 가고, 외식을 하자고 하면 가고, 게임한다고 하면 하게 해줘요”
짧지 않은 연기경력, 그리고 무엇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경계없이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그에게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실제 ‘미스터 고’의 경우 국내보다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성동일은 연기의 본질에 집중했다.
“한국말로 30몇년을 해도 잘 못하는데 남의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그리고 배우가 언어가 안되는데 가서 할 게 없지 않을까요. 배우로서 가서 뭔가를 해야하는데 하나의 장치나 소품으로 가서 만족도를 얼마나 느끼겠어요. 하다못해 중국만 해도 우리랑 정서적으로 엄청 차이가 있잖아요. 그 나라 배경의 꽃보다도 못할텐데요”
끝으로 김홍선 감독과 ‘변신’ 이후 또다시 작품을 할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홍선 감독이 매 작품마다 성동일의 전혀 다른 얼굴을 스크린에 펼쳐놓고 있으니 기대가 모아질 법도 했다. 성동일은 감독과 배우의 관계를 뛰어넘어 인간적인 신뢰를 전했다.
“이미 하나 하자고 이야기는 했어요. 내가 말대꾸가 없어서 좋아할 거에요. 나를 잘 아는 감독이기 때문에, 그걸 나를 위하는데 쓸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김홍선 감독이랑 작업을 하면 인상을 안 써서 좋아요. 금전거래가 없어서 그런가?(웃음). 둘다 성격이 A형이고 극소심이라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편이에요. 나도 술먹자는 이야기는 잘하지만 ‘너 나쁜 놈이야’ 말하는건 몇날며칠 고민을 해요. 둘이서는 그냥 투정이 없어요 봐야죠”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관련기사
- '삼시세끼' 염정아 '떡볶이집' 개업...텃밭 통째로 튀길 기세(ft.정우성 반죽)
- 장우혁, 9월 3일 신곡 '스테이'로 컴백...베이빌론 피처링 '파란머리 변신'
- 성훈, 락포트 19FW 화보 공개...편안한 에너지 뿜뿜
- 정해인-김고은, '비긴어게인3' 패밀리밴드와 서울서 깜짝 버스킹
-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박종환-이중옥, 진짜가 나타났다! 소름유발자 3인방
- "독보적 분위기"...엑소 카이·선미, 구찌 화보로 패션지 커버장식
- '맘마미아!' 200만 관객 돌파 대기록...'캣츠' 이어 韓뮤지컬 두번째
- 이마트 기획전 '포도가 피서갔네' 캠벨 2종 할인...의무휴업 앞두고 이벤트 풍성
- "집순이 마라족 주목"...간편 소스로 만드는 퓨전 '마라 요리' 레시피
- 위키미키 김도연, 뱅헤어+레트로무드 완벽 소화...화보천재 자랑
- 업텐션, 신곡 'Your Gravity' MV공개...칼군무+중독성 넘치는 음악
-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이 온도차 무엇? 촌므파탈의 美친 반전매력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레플리카 버전 中진출...세계적 프로덕션 입증
- 김문수, 日 지소미아 종료에 “이제 독도는 누구와 지키나”
- 류제국, 전격 은퇴발표 "팬들에 과분한 사랑 받아, 가슴 깊이 감사"
- 송도맥주축제 오늘(23일) 개막, 뮤지션 공연+치맥 함께 즐겨볼까?
- 레드벨벳, 오늘(23일) '유스케'서 신곡 '음파음파' 첫 방송...수영 포인트 안무
- [포토] 영화 '벌새' 특급신예 박지후, 서늘한 아우라 뽐내
- [인터뷰①] 성동일 “‘변신’ 오컬트 새드 무비, 눈물 많이 흘렸죠”
- ‘꽃파당’ 서지훈, 조선판 순수 청년? ♥︎공승연 향한 순애보
- 장나라, 고혹적 분위기 담긴 가을화보 '나라표 시크美'
- '더콜2' 오늘(23일) 최종 패밀리 확정, 파이널 라인업 3인의 정체는?
- 이진혁, 업텐션 응원차 '뮤직뱅크' 깜짝 방문 "지켜본댔다" 훈훈
- 문대통령, 김광진 전 의원 정무비서관 등...비서관 5명 인사
- '프듀X101' 김국헌-송유빈 'Blurry' 티저공개…"팬 헌정송" 깜짝선물
- 옹성우·김향기 등 '천봉소년단'→'천봉걸스'까지 '열여덟의순간' 비하인드 대방출
- 오늘(23일) 처서, 성큼 다가온 가을 맞이하는 호텔업계...신메뉴·패키지 등
- '좋알람'으로 돌아온 천계영부터 셰익스피어까지...주말 '방콕'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