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막하는 '제1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경쟁 부문에서 총 651편의 접수를 받으며 단편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주최측은 출품작 651편 중 예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25편의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단편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간판 프로그램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9월 4일 개막한다. 지난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총 651편의 작품이 단편 경쟁 부문에 출품됐으며 예선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25편의 본선 진출작이 결정됐다.

예선 심사위원으로는 독립영화계의 빛나는 보석 같은 배우 강진아, 영화 '벌새'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 김보라, 영화주간지 씨네21 김현수 기자, KT&G 상상마당 시네마 코디네이터 장지선이 심사에 참여했다.

먼저 오는 8월 29일 개봉을 앞둔 화제작 '벌새'의 감독 김보라가 이번 '제1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예선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벌새'는 감독의 단편 '리코더 시험'을 기반으로 제작된 장편 데뷔작으로 공개 직후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숙한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세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는 물론, 베를린, 시애틀, 이스탄불, 말레이시아, 예루살렘 등에서 수상 릴레이를 펼치며 2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그가 선택한 작품은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보라 감독, 강진아 배우.

두번째 심사위원으로는 한국독립영화계의 뮤즈 강진아 배우가 참여했다. 강진아는 200여 편이 넘는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독보적인 배우. 최근 박근영 감독의 '한강에게'에서 시인 진아 역을 맡아 단단하게 다져진 연기 내공으로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영화제의 비경쟁 섹션인 ‘배우특별전’에서 강진아 배우의 현재를 만든 소중한 단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전문지 씨네21 김현수 기자가 심사위원단으로 합류해 올해의 대단한 단편작을 선정했다. 김현수는 “우리는 만든 이들을 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들, 우리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영화들, 나아가 좋은 영화란 무엇인지 우리로 하여금 공부하게 만드는 영화들을 언급할 때면 이견 없이 서로 박수를 치며 좋아했습니다”라며 모든 스태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본선에 진출한 25편의 작품에 대해 “올해는 십대 소년 소녀들의 인권과 감수성을 예민하게 들여다보는 작품들이 유독 많았고,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여성 인권과 관련한 문제작들이 대거 선보였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사건 사고를 고발하는 목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학적 접근의 다양화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괄목할 여성감독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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