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인이 된 정두언 전 의원 조문 메시지를 보냈다.
17일 故정두언 전 국회의원 장례식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조문객으로 찾아와 이 전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아침에 조문을 오려고 생각했는데 보석 조건이 외부 출입이 안돼서 변호사를 통해 대신 말씀을 전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그렇게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또한 “제가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 아침 일찍 변호사를 만나 조문을 상의했다”며 “보석 조건 때문에 재판부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며칠 걸린다. 원래 평소에 ‘한 번 만나야겠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하셨는데 못 오게 돼서 아주 안타깝다”고 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 전 의원과 일주일 전쯤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우리끼리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고인이 될 줄은 참 생각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 30분경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 58분경 정 전 의원 부인이 자택에 남편 유서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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