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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3' 종영, 작가&CP '시청자 궁금증' 해결 #엔딩 #카네키 #방제수

기사승인 2019.07.03  1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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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종영한 OCN ‘보이스3’ 시즌4를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5% 최고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위상을 드높였다. ‘보이스3’가 종영 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전 시즌을 집필한 마진원 작가와 이찬호 책임프로듀서(CP)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사진='보이스3' 포스터

Q. ‘보이스2’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사이버 범죄에 대해 다뤘던 이유는?

마진원 작가 - “‘보이스’ 시리즈는 범죄가 일어난 순간에 생사의 기로에 있는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이자 우리 사회에서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범죄들을 다룬다. 시즌1은 골든타임을 놓쳐서 생긴 범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시즌 2와 3는 ‘혐오의 시대’ ‘공범들의 도시’라는 부제를 달고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그리고자 했다.”

“사이버 범죄는 지나친 경쟁사회의 폐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소수만이 승자가 되는 경쟁 사회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자기변호가 어려운 약자들을 공격하게 한다. 공격하는 자신과 피해당하는 약자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죄책감없이 클릭 한 번이면 편리하게 혐오를 뱉을 수 있는 곳인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범죄는 피해 확산이 빠르고 가해자를 찾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보이스’는 닥터 파브르와 옥션 파브르라는 가상의 다크웹을 통해 공범화된 사이버 범죄카르텔을 강권주(이하나)와 도강우(이진욱)를 중심으로 한 골든타임팀이 일망타진한다는 서사와 그 배후에 인간에 대한 혐오를 가진 카네키 교수가 동생인 도강우의 잔혹한 본성을 끌어내는 서사, 그 두 가지를 축으로 이끌어간 이야기다. 사실 사이버범죄를 글로 쓰고 영상으로 연출하고 연기하는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준 경찰 자문 분들과 감독 이하 스태프 여러분, 배우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사진=OCN '보이스3' 제공

Q. 카네키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지포라이터의 의미는?

마진원 작가 - “카네키(박병은)는 지포라이터 소리를 최면으로 이용하는 설정의 인물이다. 어린 시절 인종차별과 혐오를 당해온 탓에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완전히 발현된 카네키는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내면적인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늘 자신을 지키고 충성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교다이붕(의형제)이란 말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은 뒤 조종해 왔고 교수로서 자신의 말솜씨와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최면까지 사용한다는 설정이었다. 시즌1의 ‘딱딱이, 시즌2의 ’착착이‘, 시즌3의 ’퐁퐁이‘로 시즌을 이어가는 ’보이스‘ 특유의 시그니처 사운드이기도 하다. 또한 ’보이스3‘의 3대 빌런으로서 최고의 연기를 해주신 박병은 배우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카네키와 방제수의 관계는?

마진원 작가 - “카네키는 방제수(권율)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학교의 선생이다. 카네키는 자신처럼 차별받는 아이들이 많은 특정학교를 선정해 그곳에 후원하며 선생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들을 세뇌시켜 혐오를 더 굳건하게 만들던 중 여러모로 뛰어난 방제수가 특히 눈에 띄었다. 세상에 대한 혐오를 가진 방제수에게 하나의 목표를 주면 열성적으로 달려들 걸 알았던 카네키는 그렇게 방제수를 아이들의 리더로 세운 뒤 자신에게 충성하게 만들었다.”

“방제수와 카네키의 관계는 사이버 범죄 카르텔 옥션 파브르가 조직적으로 결속돼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자 공범들의 도시라는 드라마의 화두를 보여준다. 여러 제약과 한계 때문에 축약해서 방송됐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카네키와 방제수처럼 본인의 의지가 아닌 요인들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국 범죄라는 그늘로 우리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진=OCN '보이스3' 제공

Q. ‘보이스3’ 16부 엔딩은 어떤 의미?

마진원 작가 - “‘보이스3’ 16부 엔딩은 이미 시즌2때부터 이진욱씨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부분으로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이진욱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사실은 도강우는 정신질환을 앓으면서도 끝까지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남기위해 발버둥치는, 우리에게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여러 측면에서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의 죽음이 시청자분들에게 진정성을 잃지 않고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작가와 감독, 배우 분들이 밤을 새가며 고민하고 애써온 것도 사실이다.”

“사실 경찰특공대가 무작정 발포한 것이 아니라 강권주를 구하기 위해 카네키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도강우가 강권주와 골든타임팀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결심했고 경찰특공대는 대응 수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강우에게 발포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었다. 권주는 어떻게든 특공대의 발포를 막기 위해 간절하게 설득하고 노력하는 엔딩 장면을 집필했었다. 또한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다한 도강우가 다음 생에서는 평안함을 얻고 푸른 나무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하며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부분 역시 작업했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드라마 대본이 실제 영상으로 표현되기 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러 가지 제한된 촬영 환경 속에서 서로가 너무나도 아쉽지만 표현의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시즌제가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배우 분들이 출연 못해서가 많은데 2년여에 걸쳐 ‘보이스’ 시즌 2~3을 함께 해온 의리 있는 연기파 배우 이진욱씨가 도강우라는 싸이코패스 형사 캐릭터를 너무나도 잘 만들어 준 점, 보이스를 지탱하는 배우 이하나씨 역시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센터장으로 전 시즌 내내 열연을 해준 점 등 두 분 모두 작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배우 분들이다.”

이찬호 CP - “‘보이스’는 리얼한 에피소드와 현실성을 위해 전 시즌을 경찰청의 제작지원을 받은 드라마다. 시즌2를 끝내고는 ‘112의 날’에 배우와 제작진이 감사패 역시 받았다. 시즌3 역시 현직 경찰로 구성된 자문단이 열정적으로 대본 감수와 자문을 맡아주셨고 그래서 리얼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이번 시즌3 엔딩 역시 사전 대본 집필 단계에서 작가와 자문단의 충분한 소통과 고민 끝에 완성이 됐지만 여러 가지 촬영 현장 환경으로 인해 애초에 논의한 내용과 다르게 제작진 임의로 몇몇 부분들이 축약되고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그러다보니 실제 경찰 특공대의 대응 매뉴얼과 차이가 나게 된 점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할 말은?

마진원 작가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신 제작진과 시즌을 같이 해주신 배우 분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기에 '보이스3'가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이 시리즈를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의 힘과 애정을 느낀 시즌이기도 해서 시리즈물이 얼마나 보람되고 감사한 작업인지도 깨달았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이찬호 CP - “항상 ‘보이스’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경찰 관계자 분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보이스’가 되도록 하겠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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