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지만 문화생활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픈 이들은 더위에 굴하지 않고 밖을 나선다.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예술로 환기하는 느낌은 그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이 신선하기 때문일 터.
자, 그러니까 내리쬐는 태양 때문에 정수리가 따가운 7월에도 우리는 나가서 전시장을 거닐어야 한다. 주제도 메시지도 각기 다른 네 가지 전시를 모아봤다. 입맛대로 골라보자.
# '수륙양용' 우양산, 작품으로 만나다 -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展 (~9월 19일, 플랫폼엘)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전은 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 1966~)와 한국의 김용호, 권중모 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타이틀 ‘Summer Bloom’은 전시의 주요 작품인 우양산을 펴는 행위를 개화에 빗대어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미셸 오르토의 18~20세기 우양산 컬렉션과 그의 작품을 통해 친근하게 사용하던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전시의 부제인 ‘프랑스 우산 이야기(A Story of French Umbrellas)’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앤티크 소장품들과 오르토가 수집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 그리고 국내 작가의 작업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면서 프랑스 우산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 사랑을 확인하는 마법 - 'KISS : LOVE MOMENTS' 展 (~10월 6일, K현대미술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키스는 마음을 빼앗는 가장 힘세고 위대한 도둑"이라고. 키스는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동시에 신비하고 환상적인 매력이 응축돼 있는 존재다. 시,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통해 표현되는 키스는 에로틱한 느낌부터 기쁨, 설렘, 환희, 슬픔 등 오만가지 감정을 전한다. K현대미술관은 50여점의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키스의 의미를 확장해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죽어가는 연애 세포를 일깨울 만큼 '스윗'한 포토존, 심박수를 통해 두근거림을 측정하기 등 체험 요소도 있으니 전시회장에서 키스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볼 것.
#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근대로의 시간여행 - '근대의 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展 (~9월 15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소설가 이태준의 작품 '꽃나무는 심어 놓고'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 전시는 김환기, 천경자, 구본웅, 김기창 등 작가가 근현대 시기 제작한 주요 작품을 놓고 근대화가 바꾼 우리 삶과 인식, 근대적 시각의 확장을 조명한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이 100주년을 맞은 해이다. 근대가 시작된 지 한 세기가 지났음에도 현대엔 근대가 가져온 모순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 작품의 감수성을 돌아보는 동시에 그 의미와 그것이 가져온 변화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이제 가면 언제 보나 - '데이비드 호크니'展 (~8월 4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 구비구비 줄을 서게 만든 '데이비드 호크니'전이 오는 8월 초 막을 내린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공동 주최로 기획됐으며 호크니의 뮤즈 셀리아와 주변인을 그린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전생애에 걸친 주요작을 시기별로 소개한다.
단순히 작품이 1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작가가 아닌 청량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는 한사람의 거장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줄을 서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보기 힘든 전시니 7월에는 꼭 호크니展에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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