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비무장지대)에 갈 것이다. 그들(북한)도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난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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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찾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실현될 경우 "그것은 매우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그들이 (만남 계획을) 작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남이 이뤄질 경우) 매우 짧을 것이고 사실상 한 번의 악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한 번의 악수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일”이라며 “경비와 보안상의 문제가 있지만 만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난 정말로 그렇게 믿는다"라며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 둘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가 여기(백악관) 처음 왔을 때 그건 재앙이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지난 대선 때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같은 사람이 현재 대통령이었다면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반하는 비무장지대 방문은 오후 1시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