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12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제작사 EMK 측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5년만에 돌아오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김소현, 김소향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

‘마리 앙투아네튼’는 일본의 대표 소설가 엔도 슈사쿠(遠藤 周作)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원작으로 2006년 일본 최고의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에서 초연된 작품.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뤘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EMK는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마리 앙투아네트’로 탄생시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수 1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2014년 한국 공연에 이어 2018-2019 일본 공연까지 메가폰을 잡아 작품을 발전시켜나갔으며, 올해 더욱 섬세하고 화려하게 완성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김소현, 김소향이 확정됐다. 김소현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엘리자켓’ 등 다수의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톱배우임을 입증했다. 지난 2014년 ‘마리 앙투아넽’ 초연 당시에도 찬사를 받았던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한층 성숙하고 우아한 원숙미로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아시아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월드 투어에서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아 한국을 넘어 브로드웨이까지 사로잡은 배우 김소향은 최근 뮤지컬 ‘엑스칼리버’,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마리퀴리’에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잇달아 맡으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캐스팅에 대해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제 배우인생에서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 배우 장은아와 김연지가 이름을 올렸다.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는 박강현과 정택운, 그리고 황민현이 캐스팅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가요계의 비주얼 황제 황민현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는 것. 평소 감미로운 음색과 손색없는 가창력, 완벽한 비주얼로 화려한 수식어를 모두 달고 다니는 황민현에게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스웨덴의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할은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황민현은 “첫 뮤지컬 작품이라 많이 떨리지만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노력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욕 있는 인물 오를레앙 공작으로는 민영기와 김준현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멜론티켓,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1차 티켓을 오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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