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 제련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1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영풍 석포 제련소가 들어선 뒤 달라지고 있는 봉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아연을 생산하는 영풍 석포 제련소에서 일했던 전현철씨는 “공기가 날아가서 200~300m 날아가서 나무가 죽는데 직접 옆에서 쐬는 사람들은 오죽하겠어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 석포 제련소가 들어선지 50년, 봉하의 환경은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좀처럼 공개된 바 없는 영풍 석포 제련소를 취재하기 위해 ‘PD수첩’은 비정규직으로 잠입했다.

출근 첫날, 가스 냄새가 매캐한 작업복과 장갑, 방독면을 지급 받았다. 일이 쉽다던 하청업체 사장은 “일단은 보호구를 쓰고 뜨거운 곳이니까 항상 나일론(소재) 옷은 안 돼”라고 말을 바꿨다.

이 하청업체 노동자의 월급은 230만원. 위장취업한 제작진은 고로에 달라붙은 광석 찌꺼기를 떼어내는 일을 맡았다. 선임자는 예순에 가까운 숙련공이었다. 그는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그러면 빨리 그만두고”라며 “마스크는 웬만하면 쓰고, 그리고 이거 없지?”라고 귀마개를 가리켰다.

이어 “꼭 해야 해, 귀 다 작살나. 여기 고로(용광로)가 상태가 안 좋으면 불이 막 튀어나오고 그런다고 왜냐하면 이거(상처) 다 데인 거야 불이 다 튀어나와서 그러니까 (보호구를) 항상 잘 쓰고 해야 돼 마스크를 해도 이 틈새로 막 (가스가) 새어 들어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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