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의 지인이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섰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민수의 두번째 공판이 열렸다.

최민수 측에서는 이날 10여년 동안 알고 지낸 지인 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피해 차량의 견적을 낸 차량정비사가 증인석에 앉았다.

차량정비사는 “(피해자 측) 차량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진 못한다”면서도 ‘견적 의뢰만 있었고, 실제 수리는 하지 않았다. 사진 상으로 견적 의뢰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견적을 허위로 작성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민수의 지인 최씨는 보복운전 혐의를 받고있는 사고 당일, 조수석에 탔던 동승자다. 최씨는 사고 당시 패하자가 정상적인 주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 차선을 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 차선을 2/3 정도 넘어와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대 차량이) 급정거를 했고, 사고가 났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경적을 울렸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차량이 진행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도주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는 최민수가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손가락 욕설’과 함께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씨는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차에서 내린 것이라며 “상대 운전자는 '마포경찰서로 가자'는 말만 했다. 그리고 상대가 '당신'이라는 호칭에 꼬투리를 잡는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최민수가 욕설을 했다”라며 “상대가 내게 '최민수씨 맞죠?'라고 하더라. '산에서 언제 내려왔냐?', '저런 사람 연예계 생활 못하게 해야한다'는 말을 했다. 이 상황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민수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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