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22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포토 행사인 포토콜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포토콜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까지 총 8명이 참석했다. 전날인 21일 오후 10시 2300석 규모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에도 8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이런 호응 덕분인지 감독과 배우들은 전날보다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취재진과 영화팬들을 만났다. 블랙과 화이트로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입고 포토콜 현장을 찾은 봉준호 감독과 7명의 배우들은 전날 진행된 공식 상영의 감동에 여전히 상기된 표정과 유쾌한 포즈로 뜨거운 취재 열기에 화답했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짓는가 하면 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는 시간이 오자 봉준호 감독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송강호씨 여기 봐주세요” “이선균씨 안경 벗어주세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자가 송강호에게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인데 매번 어떤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작가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라고 답하며 “‘기생충’을 통해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와 한국영화의 성숙도가 표현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봉 감독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기생충’은 봉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영화로, 새롭게 진화한 그의 영화세계를 보여준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영화는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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