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이 선택한 길 끝에는 과연 아름다운 희망이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제작 MI, 엔케이물산)에서 아들 오준석(서동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박선호(남다름)의 사고를 자살로 위장한 서은주(조여정).

“널 위해서. 엄만 널 보호하려고 그런 거야”라는 은주의 어긋난 모성애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했고, 심지어 선호가 깨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은주 캐릭터가 가진 심리적인 압박감을 세세하게 표현해내는 조여정의 디테일한 연기력은 그녀가 내릴 선택을 더욱 궁금케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드러난 진실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준석은 사고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 같아 선호의 추락을 자살로 위장한 것. 그렇게 은주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죄를 짓기로 했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를 괴롭히는 건 아들의 불신과 어긋난 행동이다. 준석은 사고라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아 엄마가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며 은주를 몰아세웠다. 또 오진표(오만석)의 냉정한 지시에 따라 학교폭력 정황에 대해서 거짓말을 늘어놓고, 학폭위에 홀로 사실을 말한 이기찬(양한열)을 ‘왕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조여정의 흠잡을 데 없는 대사 전달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표정 연기는 은주의 행동 하나, 대사 하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실제 은주를 표현해내기 위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용감하기 어려운 순간들로 후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그려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편 지난 6회 엔딩에서 은주와 학교보안관 신대길(김학선)의 수상한 만남이 포착됐다. 거짓을 덮기 위해선 또 다른 거짓이 필요하다. 은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름다운 세상’ 26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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