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정부 정책이 강화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지의 일회용 비닐봉투 제공을 전면 금지했다. 유통업계 역시 일회용품을 줄이고 대대적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구 치유를 위한 적극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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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회용품 제공 않는 카페, 마켓 등장에 소비자도 적극 동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보틀팩토리’는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카페다. 4월 초 이곳에서는 ‘채우장(場)’이라는 이름의 제로 웨이스트 팝업 마켓이 열렸다. 일회용 포장재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직접 유리병이나 천 주머니 등의 담을 것을 준비해야했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져와 판매하는 농부시장 ‘마르쉐마켓’은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 사용되는 그릇과 수저는 모두 일회용품이 아닌 일반 식기로 소비자들은 개당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사용한 뒤 장터에 반납해야 한다. 번거로운 절차에도 거부감을 내색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을 위한 약간의 불편함 쯤은 감수했다.

사진=닥터 브로너스 제공

# 지구의 날 기해 뷰티업계 친환경 캠페인 봇물

4월 22일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보고 지구를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지구의 날’이다. 1858년에 창립한 미국 유기농 비누 회사 ‘닥터 브로너스’는 4월 지구의 달을 기해 ‘HEAL EARTH!’라는 슬로건의 범지구적 연간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을 비롯한 40여개국 글로벌 파트너들이 각국의 매장과 미디어를 통해 공정 무역과 재생 유기농업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끌 예정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수익의 33%를 사회공헌과 환경을 위한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져 사용자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미생물에 의해 무해 분해돼 친환경적이다. 용기는 100% PCR 플라스틱, 즉 사용 후 재활용 된 플라스틱으로 제조된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브랜드이기도 해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 복지와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지구의 날을 맞아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재개하며 스킨케어 브랜드 하다라보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3개월 내 생분해되는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착한 리필팩’을 출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생태습지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9 러브 디 어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습지 보호 활동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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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해도 괜찮아요!” 지구를 위한 일상 속 작은 변화

평소 사용하는 생활 용품의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보는 것도 지구를 위하는 좋은 방법이다. 일부 일회용 생리대는 합성섬유 커버와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시트로 만들어져 자연 분해되는 데 450년 이상 걸린다. 최근 떠오르는 대안은 유기농 면 소재. 일례로 ‘콜만’은 커버와 흡수체 모두에 유기농 순면을 사용해 생분해성 비닐인 마터비 필름 포장으로 90일 이내 90% 생분해되는 친환경 일회용 생리대 중 하나다.

매일 사용하는 칫솔 역시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칫솔 손잡이는 대부분 플라스틱인 데다 소비 주기가 빨라 버려지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색이 입혀진 플라스틱 손잡이의 경우 재활용마저 불가하다. 최근에는 스웨덴의 ‘험블 브러쉬’나 일본의 ‘유마키 칫솔’ 등 대나무, 사탕수수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칫솔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면봉대 역시 크기는 작지만 엄연한 플라스틱이며 버려지는 양도 막대하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10월부터 플라스틱 면봉의 유통과 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기도 하다. 환경을 위해 가급적 나무 소재의 면봉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플라스틱 면봉의 경우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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