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한국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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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3월 A매치 경기에서 한국이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과 같은 4-1-3-2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손흥민과 황의조 투톱을 세웠다.

# 전반: ‘노란색 킬러’ 해결사 손흥민, 잠잠했던 콜롬비아

전반 초반 한국의 공격은 거셌다. 손흥민이 전반 15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호 부임 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그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또한 손흥민의 선제골은 이란 감독을 맡았던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첫 득점이었다.

한국이 골을 넣은 이후 기세를 올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강타하며 관중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기세에 맞서며 움츠렸던 모습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측면 수비수 홍철, 김문환은 물론 중앙 수비수 김영권, 김민재가 탄탄하게 수비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콜롬비아를 압도하면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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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팔카오-하메스 투입, 이재성 결승골

케이로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렐레스를 빼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4분 디아스가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며 한국에게서 주도권을 빼앗았다. 하지만 한국은 콜롬비아의 공격에도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13분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았지만 공은 골키퍼의 손을 뚫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급해진 케이로스 감독은 자파타 빼고 팔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도 권창훈과 나상호를 교체투입시키며 콜롬비아의 변화에 맞대응했다.

후반 막판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빼고 권경원을 집어넣으며 백3 또는 백5로 전술을 바꿨다. 수비를 탄탄하게 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반면 평가전인만큼 이강인, 백승호 등 새로 합류한 선수를 시험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쇼를 선보이며 한국이 2-1로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6만4388명의 관중을 모으면서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지난 맞대결에 이어 또 한번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역대 전적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또한 이란 감독 시절까지 합해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한국이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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