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 용의자가 '천사'로 불린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된 ‘부산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들을 다시 만나보고, 과학적 실험을 통해 다시 오리무중으로 변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마대자루에 싸인 시신이 물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는 흉복부에 집중된 17개의 자창을 포함해 전신 40여 곳이 찔려 사망했고, 곧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던 종업원 채송희(가명) 씨로 밝혀졌다. 2002년 5월 21일 저녁, 송희(가명) 씨는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범인은 15년동안이나 확인되지 않았다. 인상착의는 빨간색 모자를 쓴 20대 남성. 해당 남성은 송희씨가 죽은 며칠 뒤 두 여성이 두번째 인출을 진행했다.

2017년 8월 잠복중인 형사들 앞에 유력 용의자 양씨가 나타났다. 형사들은 2002년 여자를 살해,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다고 밝혔으나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빨간 스포츠카의 첫 추인이자 부산 지역 오랜 미제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

그는 경찰들에 오히려 "담배를 태우게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거나 "내가 초범입니까 후회하게?"라고 말하는 등 당당했다. 그는 이미 청소년 성매매 및 부녀자 강도강간으로 전과가 있었다.

하지만 양씨가 다녔던 수녀회 수녀들은 그를 "천사"라고 부른다고. 수녀들은 "양 천사라고 부른다. 너무 좋은 사람이다. 이분이 차가 있으니까 차량 봉사를 많이 했다. 수녀들이 그걸 소개시켜주니까 함께 갔다"고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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