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말처럼 ‘미래의 미라이’는 단순히 쿤과 여동생 미라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쿤과 쿤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렇다면 왜 감독은 미라이만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미라이만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영화의 기본 구성인 3막 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3막 구성은 모험을 그려내기에 가장 적절한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제가 그려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막 구성으로 하려니 잘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모험에 잘 어울리고 비일상에 어울리고 모험을 떠나 무엇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것인데, 일상이라는 건 비슷한 것들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 제작의 또 다른 구성인 5막 구성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막 구성은 작은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소설로 치면 연작 단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려내야만 날마다 그려지는 우리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족의 이야기임에도 제목이 ‘미래의 미라이’인 이유에 대해서 감독은 “5막 구성은 윳코, 미라이, 엄마, 아빠, 나에 대한 이야기로 지금의 가족 구성원 5명이 다 들어가는 구성을 짰습니다. 이것은 분리돼 있어 보이지만 통틀어 영화를 보면 공통적 테마를 알 수 있습니다. 제목의 ‘미래의 미라이’가 미라이만을 의미하기 보다는 미래는 진짜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라는 개념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또한 우리 가족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미라이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면 제목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영화는 인생이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지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커다란 인생의 루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을 채택했고 이러한 제목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를 만든 계기가 아이들의 육아를 통해 얻은 행복감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육아라는 것은 매우 귀찮고 힘들고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자유로운 나의 시간을 다 빼앗길거라 생각해서 좋지 않을 일만 생길거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한 감독은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저의 예상이 다 맞았습니다“라고 말해 취재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정말 힘든 일이 있는데 동시에 아주 좋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육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영화 제작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는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이 영화를 생각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때부터 아무도 제 이름을 모르는 때부터 저를 발견해주고 평가해주던 분들이 한국분들이었습니다. 영화를 잘 봐주셔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관객들 중에 한국 관객들이 저를 가장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응원에 힘입어 여러분이 보고 생각할 가치가 있는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고 한국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얼리버드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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