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방탄소년단 팬들의 언어 인식 조사 결과, 해외 팬들의 43.54%는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속 ‘지화자 좋다’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노래 ‘IDOL'을 듣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68.94%가 “매우 그렇다”, 15.15%가 “약간 그렇다”라고 답해 응답자의 총 84.09%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노병성 협성대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1월 4일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겨울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노병성 교수는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성공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인터넷을 통한 초연결(Hyperconnectivity)이 작동하고 있으리라 보고 이를 확인하고자 팬덤인 아미(A.R.M.Y)의 인식을 조사했다. 초연결이란 캐나다 사회과학자인 아나벨 위안-하세와 베리 웰만에 의해 시작된 용어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사람, 사람-사물, 사물-사물이 통신하여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노병성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세미나 참석자 중 일부는 방탄소년단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 교수는 “1985년 이전 세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가 들리지 않으실 것이지만, 전 세계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노래 가사 중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까지 알아듣는다.”며 방탄소년단의 트렌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어떻게 발생했는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노병성 교수는 먼저 방탄소년단의 노래 ‘IDOL’에 나타난 한국어와 영어의 사용 방법을 살펴보았으며, 일반적으로 글로벌과 로컬,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대중음악의 개념을 이해하려 하지만 ‘BTS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았다. 때문에 노병성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성공을 초연결에서 찾아보았다.
노병성 교수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들은 연결성이 강화된 신인류로서 기능한다.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C세대로 등장한다. C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스스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이를 재구성한 후, SNS 등과 같은 것으로 연결, 공유하고, 이것을 공동체와 소통한다.”며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초연결 및 C세대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으며 18년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응답자의 91.16%는 여성이었으며, 연령은 15-19세가 36.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4세가 24.5%, 25세 이상 23.1%, 14세 이하는 16.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가 많은 팬은 66세의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어 가사가 노래를 듣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한국어에 대한 좋은 인식을 전달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 가사가 노래를 듣는데 어느 정도 방해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4.85%가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노래 'IDOL'의 한국어 가사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4.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병성 교수는 “이는 우리가 팝송의 의미를 알지 못하더라도 따라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를 배워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0.68%가 “예”라고 답했다. 또한 노래에 등장하는 추임세인 ‘지화자 좋다’라는 의미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3.54%가 안다고 답했으며, 36.05%가 모른다고 답했다.
노병성 교수는 “BTS가 귀하에게 미친 영향을 체크하게 한 질문에 응답자의 30%가 한국 방문을, 28%가 한국어 배우기로 답했다.”며 “이를 통해 보면 BTS가 한국방문과 한국어 배우기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한국어와 접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것은 유튜브와 인터넷이었다. 방탄소년단을 알게 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94%가 인터넷, SNS,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답했으며, 40.13%는 친지와 가족 등 대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
한국어 가사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40.91%가 유튜브, 29.55%가 인터넷, 10.61%가 SNS라 답했다. 책이나 교실, 친구 등은 10%도 되지 않는 낮은 수치로 나타났으며, 노병성 교수는 “이들은 C세대로서 늘 온라인 상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책과 교실 친구들로부터 배우는 것은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노병성 교수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다른 나라 언어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오토 더빙’과 같은 장치, 동시통역 기기들의 일상화를 통해 더욱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 영역에서 킬러 언어로서 영어의 위상도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며 “콘텐츠 생산에 있어 주변적인 것보다는 콘텐츠 본질 그 자체에 보다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CJ ENM,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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