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통일영화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11월 29일 개막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2018 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제작된 월드프리미어 4편의 단편영화와 기존 통일부 제작지원작 4편이 상영됐다.

상영일정을 모두 마친 2018 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작 4편은 기획전 기간 중 참여한 관객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6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통일영화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금규모 300만원의 통일부장관상(평화통일대상)과 영화진흥위원장상은 각각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와 이태훈 감독의 ‘판문점 에어컨’이 수상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보세요’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정은’이 어느 날 북한 여성으로부터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전화연결 조차 불가능한 남북 상황에 상상력을 더했다. 탄탄한 서사구조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호평 받았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부지영 감독)

‘판문점 에어컨’은 에어컨은 남한에, 실외기는 북한에 있는 판문점 에어컨을 고치기 위한 에어컨 수리기사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영화로 작은 실외기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남북의 모습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이라는 장소가 무색하게 유머러스하게 다뤄내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평을 받았다.

통일부장관상을 받은 ‘여보세요’의 부지영 감독은 “‘여보세요’는 단편이지만 ‘카트’ 이후 차기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었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진흥위원장상을 수상한 ‘판문점 에어컨’ 이태훈 감독은 “판문점의 양쪽 문이 열리는 경우는 실제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이 영화로 남북이 서로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고생한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며 영화를 위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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