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일본 방송 출연 불발 사태와 관련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장훈은 14일 낮 1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인과 아미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김장훈은 "방탄소년단(BTS)과 관련해서 지금 일본에서는 일부매체의 악의적인 보도와 방송출연무산 등,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방 한일의 문제가 아닌 올바른 역사관, 상식, 인류애적인 측면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방송 TV아사히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지난해 착용했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고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엠스테)의 출연을 전격 취소했다.

이와 관련 김장훈은 "지금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위에서 언급한 일들과 이를 방관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매우 속 좁은 행동이고 자신들의 침략사를 부정하는,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엄청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 대해서도 매우 무례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언컨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짓밟혔던 한국인들조차도, 독도나 강제성노예문제등에 앞장서고 있는 저 조차도 원폭투하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있다.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 아파하겠죠.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중한 것이기에 이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인 상식으로 생각할때 지민군의 그것이 조롱이 아님을 알 수 있기에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은 일을 일본은 오직 그것에만 중점을 두고 논란을 야기 시키고 비난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지민이 입었던 옷에는 원폭투하때의 구름사진도 있다. 일본은 이를 문제시 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지민군이 그것을 조롱하듯이 그 셔츠를 입었을까? 상삭적으로 절대 그럴 확률은 없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일본은 가해자였고 아시아는 피해자"였다며 "지금의 현실은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와 같은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떻게 과거 일본에 의한 피해국의 한 청년이 자국의 광복절을 되새긴 것에 대해 가해국인 일본이 그런 태도를 취할 수가 있나? 반성과 사죄라는 단어는 일본이라는 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일본은 이제 BTS에 대해 행하고 있는 억지스럽고 속 좁은 행동을 중단하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혐한들의 행패와 방관을 멈춤으로써 세계를 향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의 첫 발자국을 떼기를 바란다"며 "그 첫발걸음을 시작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 나아가 미국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피해국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진정한 사죄를 통하여 과거사를 청산하고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자. 친구같은 한일을 위하여,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