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적폐집단으로 몰고간다고 주장했다.

1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 수첩’에는 에듀파인 시스템 도입에 강경하게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이장우 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PD 수첩')

이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사실 제가 보기에는 (유치원 원장들이) 상당히 힘이 있어서 정치권을 움직이거나 하는 것도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 “총선을 앞두고 감사를 진행해도 되겠느냐, 중지하면 안 되겠느냐라는 부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도의회에서도 유치원 감사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김주성 당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의 얘기는 누리과정 예산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 그냥 사립유치원을 독자적으로 풀어놓고 교육청의 간섭도 받기 싫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박재순 당시 경기도의원은 “(사립유치원) 그분들의 고충도 일부 참고를 해주셔서 감사를 무엇을 잡기 위한 것보다는 선처와 지도를 하는 쪽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라고 발언했다. 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제로 의원님들이 노골적으로 감사장에 온다. 내가 2번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유치원은 아침에 감사를 하러 갔는데 지역구 도의원이 올라오더라. 그러면서 ‘아이고, 감사하는데 수고하십니다’라고 해서 악수를 청하고 내려가서 ‘감사반장 내려오라고 그래’ 이렇게 말을 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공무원, 감사를 하는 감사반장을 내려오라고 하는 거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달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사립유치원 문제는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치원에 맞는 회계 시스템, 즉 에듀파인 시스템을 연차적으로 적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제가 듣기로는 에듀파인 시스템이 세입이 100이면 세출을 100까지도 흐름을 전체를 들여다본다는 것인데 아마 이장우 의원이 지적하셨듯이 이게 국공립하고 사립하고 약간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한층 더 강경한 의견을 냈다. 그는 “(사립유치원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돼서 지금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집단으로 몰면 그동안 국가를 위해서, 교육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은 피눈물을 흘릴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또 언성을 높이며 “일방적으로 몰아가지 말고 간담회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사회적인 합의를 해가면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이지 어떻게 정부가 일방적으로, 독선적으로 운영을 하냐, 정치를”이라고 몰아붙였다.

유은혜 부총리가 “그럼 의원님께서는 사립유치원의 이런 부적절한 회계 사용과 관련해서 어떻게 조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냐”라고 반문하자 “지금 나한테 묻는 거예요?”라고 혀까지 차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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