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기 회사 전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뉴스타파가 폭행 피해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타파 캡처)

보도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전 직원 A씨는 현재 서울을 떠나 외딴섬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A씨는 "폭행 사건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해 치욕스러웠다. 인격이 바닥으로 내던져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서울을 떠났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딱 하루 사이트에 들어가 의견 공유창에 제 글을 소신껏 적었다는 A씨. 그는 "자신으로 인해 발생된 상황이니 내가 책임지고 상황설명을 하려고 갔었다. 갑자기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욕스러웠다. 사람을 아예 바닥으로 내던진거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퇴사한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직원이 엄청난 큰일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직원을 떠나 한 사람의 인권을 그렇게 묵살해 버리면 안 되는 거라고 본다"고 토로했다.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과 혐오를 느꼈다"는 A씨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부와 주위에 있는 핵심 요직들 때문에 내가 소송을 건다고 하더라도 양 회장을 도와줄 사람이 많고 나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폭행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A씨는 "사건 발생 후 일을 하다 같은 건물에 미팅이 있어 참석했는데 그 건물 주위에 가는 것조차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동료와 대표하고 함께 가는데 혹시 이분들한테까지 해코지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직업을 바꿨다는 A씨. 그는 "IT개발이라는 일은 즐거워야 할 수 있는데 트라우마가 생기니까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처음 양 회장을 찾아간 이유가 그런 두려움 때문이었다며 IP추적을 당할 뻔했다고도 했다.

그는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비난 글을 쓴 IP를 추적했더니 내가 사는 동네로 뜨더라고 하더라. 그 IP가 혹시 너 아니냐고 추궁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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