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발을 신지 않는 아이와 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월 30일, 한 제보자가 꼭 읽어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제작진에게 보냈다. 사진에는 5살 정도의 한 남자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의 뒷모습이 찍혀있었다. 사진 속 아이는 신발도 없이 양말만 신은 채 거리를 다니고 있었다.
제작진은 사진이 찍혔다는 서울의 한 거리에서 이 모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한 목격자는 모자가 거의 매일 동일한 시각에 찾아 왔으며, 두 사람의 옷은 수개월 째 달라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아이엄마의 행동으로 보아, 학대가 의심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신발 가게 주인은 아이가 안쓰러워 아이에게 신발을 사다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대답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실제로 비오는 날에도 양말만 신은 채 걸어 다니는 아이를 목격했다. 그 옆에 있는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함께 있었다.
제작진은 모자가 사는 아파트를 알게 됐고 아이의 외할머니와 엄마를 만났다. 아이의 외할머니는 손자가 신발도 없이 다니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며 의아해했다. 아이의 엄마는 신발을 신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저항해서 신기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가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다친 이후로 신발을 신지 않으려 해서, 양말만 신긴 채 데리고 나갔다는 주장이었다. 엄마는 대신에 아이의 발이 다치지 않도록 까치발을 들고 다니라고 교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아이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비밀을 털어놨다. 아이 엄마가 갑작스런 임신과 출산으로 산후우울증을 겪었으며 이후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서 또 한 번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혼 후 아이 엄마는 방에 틀어박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웠다고도 전했다.
부모의 동의하에 모자가 생활하는 방에 설치한 관찰카메라에는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찍혀있었다. 아이가 먼저 나서서 신발을 신었지만 엄마는 이를 말렸다. 아이 엄마는 5살 아이에게 젖병으로 분유를 먹이는가 하면, 대변을 억지로 참게 하는 듯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보였다. 또 아이를 잘 돌보던 엄마는 갑자기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엄마는 아이가 대변을 보게 해 달라고 애원하자 한 달에 한 번 보는 아빠를 못 보게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모자의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도 엄마도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이가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적이었다. 다른 전문가는 "엄마가 판단력이 많이 손상됐다"며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조현병에 가깝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이 엄마의 전남편은 아이를 낳은 이후 전부인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이의 친권자인 전 남편과 함께 아이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전남편이 아이 엄마를 설득하자 아이 엄마는 "이렇게 대화만 해줬어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 엄마는 아이를 낳은 후 힘들었던 일상을 털어 놓으며 울었다. 이후 아이 엄마는 어렵게 치료를 결심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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