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아버지는 죽은 아들 신민우(가명)씨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모델을 꿈꾸던 신씨의 사진은 영정 사진이 됐다.

지난 10월 14일 이른 아침, 사건을 접수받고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는 21세의 PC방 아르바이트생이었으며 하필 그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 피해자 얼굴과 목 부위에서는 무려 32번에 걸쳐 칼에 찔린 좌상이 확인됐다.

범행현장에서 체포된 가해자 평소 피해자가 일하던 PC방의 손님 김성수씨였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가 불친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우리 애가 검도운동을 했고 헬스도 하고 검도 유단자다. 그리고 키가 190cm다. 몸무게가 88kg고"라고 의아해했다. 가족들은 검도 유단자였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아들이 왜 반격하거나 도망치지 못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던 중, 한 언론을 통해 CCTV가 공개됐고, 김씨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됐다. 형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동생이 계속 PC방 근처를 배회했던 것.

CCTV 영상에서는 김씨의 동생이 등 뒤에서 신씨를 붙잡는 것이 포착됐다. 이에 신씨의 아버지는 "동생이 내 아들을 잡아요"라며 "도와주는 것 아닐까요"라고 의혹을 품었다.

그러나 경찰은 동생이 김씨가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동생은 김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몰랐으며, 그가 신씨를 잡은 것은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였다는 것.

영상 분석 전문가는 "가해자가 왼손으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움켜 쥔다"며 동생이 신씨를 붙잡으면서부터 신씨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 전까지는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생이 신씨를 잡으면서 손이 자유로워진 김씨가 칼을 꺼내들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는 반대 의견을 냈다.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는 쪽의 의견도 다양하게 제기됐다.

피의자 김씨 역시 동생이 공범이냐는 질문에 "공범 아니다"고 답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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