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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별의 온도' 린 "한때 내 목소리 싫어했다, 사랑하려고 하는중"

기사승인 2018.10.25  1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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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린(본명 이세진·36)이 정규 10집 앨범 '#10'으로 돌아와 가을을 발라드로 물들인다.

25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린의 정규 10집 앨범 '#10'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10'은 린이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낸 앨범이다. 린만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린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감성을 짙게 녹여냈다.

이날 린은 '#10'의 수록곡 '노래뿐이라서'와 '너는, 책' 두 곡을 공개했다. 린은 '노래뿐이라서'의 탄생 배경도 밝혔다. 그는 "송 캠프라는 걸 만들었다"며 "제가 가서 멜로디를 쓰고 갑자기 생각나는 가사로 가이드를 불렀다. '노래뿐이라는' 가사는 가이드 때부터 나왔다. 물론 교정을 했지만"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너는, 책'은 내 요즘의 감상과 많이 닮아 있는 곡이다. 슬픈 가사는 아닌데 곡이 가진 분위기나 색채가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서 골랐다"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책에 비유했다. 끝을 알지 못하고 읽어버린 그런"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10집 앨범을 내는 힘든 일을 이뤄낸 린은 "태생이 한량이다. 노는 것, 먹는 것,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무언가를 이렇게 꾸준히 열심히 오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속마음은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퀄리티나 앨범의 성패를 떠나 내가 뭔가를 이렇게 오래 해 왔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10집까지 낼 수 있었다는 건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저라는 가수에 대한 신뢰를 느껴주는 팬분들과 리스너분들께 감사하다. 그분들 덕에 노래도 하고 먹고 살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이 무척 고맙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정규 앨범을 안 내고 싶을 정도로 10집 작업이 힘들었다. 부담, 불안이 왔다. 내가 해왔던 그간의 세월들이 너무 무색해질 만큼 그때는 어떻게 했었나 싶었다. 정규 앨범은 시대에도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빨리빨리 소비되니까. 천천히 시간을 들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정통 발라드 곡이다.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을 담고 있다. 린은 애절한 목소리로 미련과 후회, 슬픔, 그리움 등을 노래한다.

린은 "이 노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후배 뮤지션, 박새별씨의 곡이다. 정승환씨의 '이 바보야'라는 노래를 듣고서 이 노래가 가진 힘이 가늘고 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는 그런 힘을 좋아한다. 한번에 임팩트 있는 것보다 호흡이 오래 드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발라드 곡을 해왔다. 처음 린이라는 가수에게 관심을 줬던 분들에게도 이런 게 익숙하실 거다"라며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이 이 곡에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타이틀 곡으로 골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린은 앨범의 대중적인 성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랑이 이런 말을 해줬다. 유행가는 차트에 남지만 좋은 곡은 마음에 남는다는 말을 해줬다. 그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더라. 차트 정말 중요하다.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아티스트 본인의 자존감을 올리는 일이기도 하고"라면서 남편 이수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저 가수 참 성실하네, 가끔 궁금할 때 들어봤더니 새 앨범이 두 개 정도 있는. 잊혀질락 말락, 그렇지만 늘 거기에 있는 그런 가수라고 생각해 주시면 흡족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음감회 도중 린의 남편 가수 이수가 준비한 케이크가 깜짝 선물로 린에게 전달됐다. 예상치 못한 남편의 선물에 린은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은 팬들이 해준다던데 신랑이 해주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린은 이날 "언젠가는 내 목소리가 싫었다. 왜 저 사람처럼 파워풀하지 못하지, 왜 저 사람처럼 감정이 그렇지 못하지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날 사랑하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걸 떠올리며 내 목소리를 사랑하려고 하고있다. 계속 좋아하다보면 내 목소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천천히 찾아 가겠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별의 온도' 외에도 '#10'에는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 등 총 10개의 곡이 들어 있다.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했다.

한편 린의 신보 '#10'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제이지엔터테인먼트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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