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토론토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채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겹겹으로 쌓아 올린 거장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조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인간의 色’이 트레일러를 전격 공개했다.

‘인간의 色’은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초기작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그의 영화 인생이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특별전이다.

공개된 트레일러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속 스타 성우로 활약하고 있는 페파(카르멘 마우라)의 “늘 기다려왔어요. 당신이 날 사랑하듯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멘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는 제61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돼 알모도바르 감독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끔 만들었다.

‘인간의 욕망에 관한 가장 대담한 마스터피스’라는 카피와 함께 빠르게 전환되는 ‘라이브 플래쉬’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키카’ ‘욕망의 법칙’ ‘브로큰 임브레이스’의 장면들은 욕망, 사랑, 집착 등의 감정을 극대화시켜 강렬한 영화적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는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에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인 ‘인간의 욕망에 대한 탐구’ 또는 ‘순수하지만 뒤틀린 사랑’을 대변하는 카피라인으로, 그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서스펜스와 독창성을 기대케 한다.

한편 트레일러 전체를 관통하는 붉은색이 눈길을 끈다. 이는 관객의 혼을 빼놓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원색을 이용해 소품, 의상, 영상미에 표현한 알모도바르의 시그니처로, 극단적이고 생생한 연출을 오롯이 느끼게 한다.

스크린에 사랑을 물들인 감각적인 비주얼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인간의 色’은 11월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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