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국감’을 방불케 하는 공방이 벌어졌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오지환을 발탁하며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병역 혜택’을 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문체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등이 선동열 감독을 증인으로 요구해 증인 채택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앞다투어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의혹을 불식할 설명을 내놓으라고 지적했다. 김수민 의원은 오지환 선발에 대한 병역면탈을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손혜원 의원 역시 “선동열 감독이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까지 야구대표팀 감독을 하기 힘들다”라며 “장관이나 차관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부터 하실 결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라며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사과하든 사퇴하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구설에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저는 경기력만 생각했다. 선수 선발하는 건 제 생각이 맞았다”라고 청탁 의혹에 관해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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