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서 한글날을 맞이해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항공기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한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제주항공은 8일 "승객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문장구조가 잘못된 사례를 수정함으로써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라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이른바 '사물존칭' 등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현 상황을 바로잡자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해당 기간에 '비행기'는 '날틀(나는 기계)'로,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한다. '여행'은 '나들이'로, '신선한'은 '새뜻한'으로 바뀐다.

더불어 사물 존칭 등 서비스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높임말도 바로 잡는다.

'5분 정도 걸리십니다'는 '5분 정도 걸립니다'로, '등받이 올리실게요'는 '등받이 올려주세요'로, '커피가 뜨거우시니 조심하십시오'는 '커피가 뜨거우니 조심하십시오'로 정정한다.

그 밖에 '예약이 들어가 있다'는 '예약되어 있다'로, '결제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결제하시겟습니까'로, '출발일이 언제십니까'는 '언제 출발하십니까'로 바꾸는 등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비롯해 여러 문법도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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