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으로 단장한 연극 '아리랑 랩소디'가 이달 관객과 만난다.오는 16일 극장 동국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극단 진일보 제공

소극장 연극으로 2013년 시작한 '아리랑 랩소디'는 그동안 다섯 차례나 공연장을 넓혀가며 170회 이상 공연에 1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대학로의 주목할 만한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명한 배우 출연히나 떠들썩한 홍보마케팅 없이 14명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와 작품성만으로 관객을 파고 들었다.

올해 작곡가 신유진과 조은영이 가세해 7곡의 음악이 추가되면서 음악극으로 변신을 꾀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리라' '내 죽을 때' 등 합창곡 2곡과 듀엣 2곡, 솔로 3곡을 통해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훨씬 더 직접적으로 전한다. 또한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통해 '아리랑 랩소디'의 연출 의도를 훨씬 더 명확하게 형상화했다.

멀티유즈 박스형 세트를 비롯해 공연 전 퍼포먼스, 극중극 아카펠라와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 역시 매력 포인트다. '아리랑 랩소디'의 작가이자 연출인 김경익은 "이번 무대는 2013년 이후 매년 다듬어 온 최종 결과물"이라며 "통일을 노래하고자 한다. 헤어진 남남북녀를 문화의 힘으로 만나게 하는 예술의 역할을 극화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시골 마을에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이 도착해 공연 홍보를 한다. 그러던 중 연극과 현실을 구분 못 하는 희준이 돌발행동을 하고 일본 순사에게 독립군 혐의로 끌려간다. 가까스로 단원들은 공연 허락을 받게 되지만 인간 백정으로 악명이 높은 박살제와 미모의 단원 '춘심'이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단원들과 마을 사람들은 갈등을 일으킨다. 마을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연출가인 김경익이 배우로도 나서고 김동현, 김예림, 정연주, 강왕수, 세환, 이하늘, 김영민, 신화철 등이 출연한다. 10월16일부터 28일까지 극장 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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