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청년 윤창호씨 사건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윤창호씨(22세)의 친구가 올린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게시판을 통해 “제 친구들은 만취해 운전대를 잡은 인간 하나 때문에 한 명은 죽음의 문 앞에, 한 명은 끔찍한 고통 속에 있다”라고 상황을 알리며 “더 이상은 이렇게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발생했다. 새벽 2시 25분경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음주운전자 박모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 있던 윤창호씨와 배모씨(22세)를 덮쳤다.

윤창호씨는 충돌 당시 충격으로 15m 가량 날아 주유소 남을 넘어 콘크리트 바닥에 추락했다. 배씨 역시 담벼락 아래로 떨어지며 큰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국민청원에 이어 JTBC ‘뉴스룸’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룸’ 측은 윤창호씨 가족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나아가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을 만들자며 병실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을 전했다.

운전자 박씨는 사고 당일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에서 보드카 2병과 위스키 등을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박씨는 병원치료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