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돈꽃’에서 짠내 캐릭터 장부천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승조가 tvN ‘아는 와이프’를 통해 화려한 연애사를 자랑하는 윤종후로 돌아왔다. 차주혁(지성 분)의 절친이자, 서우진(한지민 분)의 썸남으로 맹활약하며 결코 밉지 않은 밉상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문일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주인공인 차주혁보다 윤종후와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숨가쁘게 달려온 촬영. 종영 바로 다음날이던 21일 배우 장승조를 만났다. 드라마 촬영 중 득남 소식을 전했던 장승조는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육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고 항상 형들이 이야기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조금 알 거 같아요. 그래도 저보다 와이프가 고생이 많아요. 다행히 제가 촬영이 없는 날 아이가 태어났어요”
전작인 ‘돈꽃’에서 워낙 짙은 인상을 남겼기에 이번 작품의 통통튀는 캐릭터와 단연 대비될 수 없었다.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했던 장승조였기에 소감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돈꽃’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무거운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면 이 현장에서는 많이 웃었던 거 같아요. 웃는 게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그 모습 그대로 시청자분들이 봐주신 거 같아서 좋았어요. 어차피 제가 윤종후를 연기하는 거니까 제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집에 있을때, 가장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조금은 나온 거 같아요”
윤종후는 시청자들 큰 사랑을 받았다. 차주혁이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미래를 바꾸며 복잡한 갈등을 하는 인물이라면, 윤종후는 천진한 모습으로 극의 환기를 도왔다. 그래서인지 윤종후라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착이 깊었다.
“윤종후가 차주혁이라는 인물보다 조금 더 판타지스러운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차주혁은 현실을 반영한 인물이다보니 오히려 시청자분들은 그런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셨던 거 같아요. 그만큼 지성 형 캐릭터가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부와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장승조도 드라마 촬영기간 동안 스스로에 대입해 극을 바라보기도 했다. 특히나 아내 린아가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에 더욱 몰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 속 인물같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저는 이미 혼나고 있더라고요. 아내가 저러면 안 된다고 했어요. ‘나는 안 그러지 않냐’고 했더니 ‘이미 그러고 있다’더라고요. 교훈이 되는 작품이었어요. 또 다른 면에서는 종후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야겠다 싶었죠”
딸을 원했지만 아들이 태어나고보니 ‘이 친구’와 함께 걸어갈 미래가 그려진다는 아빠 장승조. 연예계의 소문난 사랑꾼 지성이 전해준 조언은 없었을까.
“들은 이야기는 많아요. 워낙 형이 가정적인 사람이라서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죠. 형을 따라갈 수 있을까 싶어요. 작품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아이가 태어나니까 가장의 책임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돈을 벌어야지 보다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좋은 아빠가 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난지 얼마 안 됐지만 미안할 때도 있고, 많은 생각이 오가더라고요. 아기를 안고 ‘너 하고 싶은 거 아역배우 빼고 다 했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을 해요”
알려져 있다시피 장승조는 물론이고 아내 린아 역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의 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가 배우를 하는데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는 “엄마 아빠가 이쪽 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될 거 같기는 해요.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털어놨다.
장승조에게 ‘아는 와이프’는 매체에서 저변을 넓히게 해준 작품이다. 미니 경험이 전무한 건 아니였지만 이만큼 큰 롤을 맡은 건 처음이었다.
“저는 지금까지 주로 어머님들이 많이 알아봐주셨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젊은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지 않았나 싶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실감해요. 댓글을 많이 달아주세요”
사진=싱글리스트, 라운드테이블(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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