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대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8일 오후 11시15분께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지방 일정을 소화하던 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청으로 향해 환자의 이동 경로와 이송·검사 절차 등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탑승객 전원의 신원을 신속히 파악해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 방안을 안내하라"며 "비행기는 칸막이 없는 공유공간이므로 확진 환자와 동승한 탑승객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또 "감염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치밀하고 미세한 역학조사로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강조했다.

이어 "2015년 메르스 사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한치의 오차 없는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두철미하게 상황을 파악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3년 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메르스에 대한 바리케이드를 쳐 감염의 확산을 막아낸 것처럼 이번에도 시민 현장에서부터 포위망을 넓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 병원을 찾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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