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이 최근 삶의 행복에 대해 말했다.
27일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영화 '살아남은 아이'의 배우 김여진(46)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여진은 본인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 하느라 목도 아프고 그렇지만 오랜만에 작은 영화지만 연기를 했고, 사람들에게 보여 드리고, 영화 잘 봤다고 해주시는 게 참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다신 못 할 수도 있었다. 다음이 어떻게 됐든 지금 이 삶이 소중하고, 요즘 현장에서 일하는 게 좋다. 내가 해왔던, 내 일이라는 걸 했을 때 '아 내가 이렇게 연기하던 사람이었지' 한다"며 "현장 와서 이렇게 얘기 나누는 게 소중하고 좋은 거라는 걸 예전엔 몰랐다"고 전했다.
김여진은 또 영화에 대해 "제목의 무게가 너무 커서 제목을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고군분투하는 사건을 모두 보여주진 않는다. 그 흔한 플래시백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감정을 오롯이 집중시킬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공감 능력이 커지고 섬세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거다. 보고 나서 좋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여진은 아들을 잃은 엄마 미숙 역으로 출연한다.
'살아남은 아이'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올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빛나는 발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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