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이 현재로서는 돈스코이호에 금화와 금괴가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이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순양함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일그룹은 이 자리를 통해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현재로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가 직접 자리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최용석 대표는 “현장 탐사원이 여러 개 상자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역사적 자료, 또한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위해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이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알린 것은 지난 15일이다. 돈스코이호는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무려 113년 만에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여러차례 돈스코이호를 찾겠다는 시도가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초에는 도진실업이 배와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며 자금을 투입했으나 이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동아건설은 2003년 울릉 저동 앞바다 약 2㎞ 지점의 수심 400여m에서 돈스코이호 추정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며 인양 작업이 중단됐다.

한편 신일그룹은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건설해운바이오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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