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가 참여한 뮤지컬 ‘헤드윅’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만 타이중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뮤지컬 ‘헤드윅’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음악을 통해 과거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동독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대만 내셔널 타이중 씨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는 직접 서울을 방문하여 ‘헤드윅’공연 초청에 공을 들여 성사됐다. 대만 국립공연예술센터 산하 1호 국립극장인 내셔널타이중씨어터는 최첨단 시설과 격조있는 예술적 설계를 겸비하며 타이중 여행객이라면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 동안 한국의 뮤지컬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 경우는 있었으나, 브로드웨이 원작의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덕션이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마이클 리의 ‘헤드윅’은 지난해 공연제작사 쇼노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버전으로 ‘한국 ‘헤드윅’ 프로덕션’ 역사상 최초로 원어 무대를 선보인 특별한 기획이었다. 이번 타이중 공연에서도 영어로 공연한 마이클 리는 타이중 공연을 위해 새롭게 정리된 대본과, 애드리브로 열연을 펼쳤으며, 관객들도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마이클 리의 헤드윅에 매료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이민이 이츠학 역으로 함께 하였고, 한국어버전은 오만석, 전혜선 캐스트로 공연하였다.

마이클 리 역시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태어나 자라오는 동안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 소수로 느끼며 자랐기에 ‘락음악’이 그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여러가지 면에서 뮤지컬 <헤드윅>은 그가 꿈꿔왔던 작품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뮤지컬 ‘헤드윅’의 대만 공연은 타이베이를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으며, 8월17일~26일까지 타이베이 National Taiwan University Sports Center(국립 타이베이 대학 스포츠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