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소문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더 파더’의 플로리안 젤러 감독이 전체 스태프를 울려버린 안소니 홉킨스의 라스트 시퀀스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안소니 홉킨스)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에서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는 80대의 노인부터 7세 아이의 모습까지 인생 전체를 연기하는 마스터피스급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엔딩씬은 안소니 홉킨스 연기의 클라이맥스이자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선사하는 장면으로 관객들 사이에 끊임없이 회자되는 장면 중 하나다.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마지막 시퀀스에 대해 “엔딩 장면이 최대한 강렬하지 않다면 영화 전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몇 번의 리허설 끝에 안소니 홉킨스는 어릴 때 어머니가 들려줬던 자장가를 떠올렸다고 했고 그랬더니 안소니는 바로 어린 시절의 자신과 연결됐다. 영화 속의 안소니는 어린아이를 연기하는 안소니 홉킨스가 아니라 우리 앞에서 울고 있는 어린 안소니 그 자체였다”라며 안소니 홉킨스의 몰입도 강한 연기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이어 “세트장에 있던 모두가 현장에서 그 장면을 보고 울고 있었고 나는 안소니 홉킨스에게 달려갔다. 그는 나를 안아주었고 안소니 역시 울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슬픈 건 전혀 아니었고 너무 즐거웠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원하던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스태프 전체를 울려버린 안소니 홉킨스의 독보적 연기와 함께 당시 느꼈던 벅찬 감정을 전했다. 

안소니 홉킨스는 현재까지 ‘더 파더’로 7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어 다가오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에 이어 29년 만에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과 배우 자신, 그리고 현장의 모든 스태프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린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주목받고 있는 ‘더 파더’는 입소문 흥행과 함께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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