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천우희의 섬세한 연기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비와 당신의 이야기' 제작기 영상 캡처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공개된 영상은 손편지를 쓰듯 정성스럽게 작품을 완성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장 중점을 둔 건 공감”이란 강하늘의 말처럼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향한 기다림과 청춘의 이야기로 공감과 따스한 감성을 동시에 전한다. 잡히지 않는 미래로 인해 하루하루가 고민인 영호와 새로울 것 없는 일상에도 씩씩하게 살아내는 소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춘의 모습 그 자체다.

조진모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운 강하늘, 천우희는 불완전한 청춘들의 미묘한 감정까지 세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2000년대 추억을 상기시키는 소품과 공간들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배가시키는 일등 공신이다. 제작진에게 영호와 소희가 머무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캐릭터를 대변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모든 공간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진='비와 당신의 이야기' 제작기 영상 캡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영호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영호의 우산 공방은 아버지의 공방과 같은 톤으로 제작됐다. 생활감이 느껴지는 작업 도구와 손수 만든 공예품들, 3개월간의 디자인 작업을 거친 400여개의 우산 소품이 더해지며 영호의 공방은 따뜻한 감성을 지닌 현실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2만5000권의 책으로 빼곡히 채워진 헌책방 역시 천우희가 “헌책 특유의 냄새와 오래된 LP판, 카세트테이프들이 주는 푸근한 느낌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헌책방 같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책으로 꽉 찬 빽빽한 공간이지만 밝은 조명을 비춰 팍팍한 하루를 보낼 때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희의 성격을 오롯이 보여준다.

영호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몇 년간 이어지는 공원 역시 흙바닥이 돌바닥으로 바뀐다거나 이전엔 없던 길이 생기는 등 작은 변화들로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며 ‘비와 당신의 이야기’만의 잔잔한 감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공감과 따뜻한 감성, 세밀한 리얼리티를 향한 배우와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으로 완성된 아날로그 감성 무비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4월 28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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