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폰 갤럭시A52, 갤럭시A72의 언팩(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A52(LTE)·갤럭시A52 5G·갤럭시A72(LTE) 등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 기능을 대폭 확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빈자리를 메우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화웨이 대신 유럽, 남미, 동남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어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A52·A52 5G·갤럭시 A72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3종 스마트폰은 그동안 중저가폰에 포함되지 않았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 방수방진·고주사율 등 플래그십 기능을 확충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A52, 갤럭시A52 5G, 갤럭시A72는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탑재했다. 4K 동영상을 촬영한 후 캡처해 800만 화소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갤럭시 A52·A52 5G는 기본 카메라 외 후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A72는 후면 기본 카메라 외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 촬영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3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이들 3종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신규로 추가됐다. 움직임이 많은 댄스 등을 촬영할 때도 흔들림이 적은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기본 카메라 기능 외에 재미 기능도 들어 있다. 카메라에서 바로 스냅챗의 다양한 AR 렌즈 효과를 활용해 재밌고 독특한 사진·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펀(Fun)' 모드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갤럭시 A52와 갤럭시A72는 90Hz, 갤럭시 A52 5G는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A 시리즈 중 90Hz 이상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사율은 초당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높을수록 웹 페이지를 스크롤 하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더욱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들 3종은 역대 갤럭시 A 시리즈 중 최대인 800니트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역시 지원된다.

갤럭시A52·갤럭시A52 5G·갤럭시A72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면서 세련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카메라 부분은 특별한 강조 없이 전체 색상과 어우러지게 표현됐고, 전체적으로는 은은한 빛을 내는 헤이즈(Haze) 공법으로 마감됐다. 어썸 바이올렛, 어썸 블루,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A52는 4500mAh, 갤럭시A72는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1TB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향상된 스테레오 스피커와 입체적인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갤럭시A 제품에서 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 TV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이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출시된다. 유럽 출시 가격은 갤럭시A52 349유로(약 47만원), A52 5G 429유로(약 58만원), A72 449유로(약 60만원)부터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분기 내 갤럭시A52 5G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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