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화 '스파이의 아내'가 3월 25일 개봉을 확정짓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파이의 아내'는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가 만주에서 목격한 엄청난 비밀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가 이를 만류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아사코'로 단숨에 주목받는 세계적 감독으로 떠오른 하마구치 류스케의 각본과 '큐어' '도쿄 소나타' 등을 연출한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톱스타 아오이 유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니스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 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서늘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며 1940년대 일본제국주의 시대 고베로 향한다. 오와 열을 맞춰 이동하는 군대를 보고 국민은 만세를 외친다. 그 모습을 뒤로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는 "악마 같은 소행을 난 봤어"라고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 한 여인이 강물에 시체로 발견, 유사쿠와의 관련성에 궁금증을 갖게 한다. 

유사쿠의 아내 사토코는 시체로 발견된 그녀를 만주에서 데려온 사람이 다름아닌 자신의 남편이란 사실을 헌병 분대장 타이지(히가시데 마사히로)를 통해 알게 된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타이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남편에게 "당신이 스파이라면 스파이의 아내가 될게요"라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사토코는 유사쿠에게 사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지만 유사쿠는 "난 스파이가 아니야"라고 강하게 부인한다. 헌병분대가 유사쿠의 사업장으로 들이닥치고 타이지는 그에게 "당신은 연합국 스파이입니까?"라고 취조한다. 유사쿠가 마음을 억누르며 "누가 신고했어?"라고 묻자 타이지는 "당신이 잘 아는 분이죠"라고 답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한편 '스파이의 아내'는 오는 3월 25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스파이의 아내' 포스터 및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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