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불문하고 스타들의 영어 실력이 TV, 스크린, 공연 등에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해 오스카 시즌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윤여정과 ‘윤스테이’에서 윤여정과 함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신입 최우식, 전세계가 주목하는 방탄소년단의 RM, 드라마를 통해 영어 실력을 발휘한 신세경까지. 이들의 영어실력을 통해 대중도 ‘야 너두!’ 할 수 있는 힘을 받지 않을까.

사진=버라이어티, tvN 유튜브 캡처

# 영어 실력에 나이가 어딨나?...‘윤스테이’ ‘미나리’ 윤여정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시즌 각종 비평가협회상에서 수상하며 19일 기준 13관왕을 달성했다. 시기상조지만 윤여정의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후보 지명은 꿈이 아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접수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통역으로 활동한 샤론 최와 함께 했다. 과연 이번에도 샤론 최가 윤여정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윤여정에게 통역이 필요한 지도 의문이다. 그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미나리’로 현지 관객들을 만나 수준급 영어실력을 뽐냈다. 또한 영화제 당시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답을 했다. 이미 그는 ‘윤식당’ ‘윤스테이’를 통해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하며 70대의 나이임에도 영어 잘하는 국내 대표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30대에 미국에서 13년 거주해 오랜 시간 생활 영어에 노출돼 있어서 주눅 드는 법 없이 자신감 넘치게 영어 회화를 구사한다. 유려한 네이티브 스피커 발음이기보다 한국식 영어발음, 완벽하고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기보다 단순한 문장을 구사하지만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해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한 표현에 능해서 청중의 웃음을 유발하곤 한다.

사진=싱글리스트DB, 메이스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지음 제공

# 방탄소년단 영어 담당 RM & ‘런 온’ 영어통번역가 신세경

RM과 신세경은 어린 시절 미드 ‘프렌즈’를 시청하며 영어를 익히고 학교 영어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실력을 키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학 한번 다녀온 적 없는 순수 국내파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답게 영어발음이 유려하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RM은 빌보드뮤직어워드 등 각종 현지 시상식, 미국 현지 방송 그리고 UN 연설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어 인터뷰를 전담하고 멤버들의 통역사 역할을 자처한다. 평소 뉴스나 철학 서적을 보며 영어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인들도 감탄할 정도의 이디엄과 수준 높은 단어 구사에 빼어나며 철학적 메시지, 아티스틱한 느낌을 전달하곤 한다. 그가 그래미어워드에서도 단상에서 영어로, 그리고 우리 말로 수상소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예능 ‘국경없는 포차’에 이어 최근 드라마 ‘런 온’에서 영어통번역가 역을 맡아 빼어난 영어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신세경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영어 단어와 숙어, 문장을 상황에 맞춰 실용적으로 그리고 편안하게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문법 사용도 자연스러워 중학교 시절 전교 10등의 우등생이었던 그가 당시 쓴 영시는 화제되기도 했다.

사진=tvN, TNT 유튜브 캡처

# 캐나다 출신 ‘윤스테이’ ‘기생충’ 막내 라인, 최우식

최우식의 영어 실력은 놀랍고 신기할 점이 아니다. 그는 12세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가 국적을 취득했다. 2010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출중할 수밖에 없다. 영화 ‘마녀’에서도 뽐낸 유창한 영어 실력은 ‘윤스테이’에서 큰 도움이 됐다. “안녕하세요. 저는 ‘윤스테이’ 신입 인턴 최우식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우식은 외국인 손님들에게 벨보이, 가이드, 서버 등을 자처했다.

윤여정, 그리고 미국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한 이서진도 영어로 손님들을 만나지만 외국인들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최우식이다. 손님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며 ‘기생충’에 출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SNS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의 영어 실력은 지난해 오스카 시즌에서 빛났다. ‘기생충’ 팀에 통역을 담당하는 샤론 최가 있었지만 최우식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영어로 내기도 했다.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수상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영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샤론 최가 봉준호 감독과 붙어있을 땐 최우식이 배우들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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