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소정(이소정)이 지난 2014년 있었던 멤버 리세(권리세)와 은비(고은비)의 사망 사고를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는 '홀로서기 조'의 1라운드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레이디스 코드 소정이 '11호 가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고 말한 11호 가수는 "제가 되게 밝다. 그런데 울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예전에 팀 활동을 했던데, 몇인조였냐"고 물었고, 11호 가수는 "5인조였다"고 답했다. 이에 선미와 규현, 송민호는 "같이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후 11호 가수는 유희열의 요청으로 자신의 팀명인 '레이디스 코드'를 공개했고, 스튜디오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이나는 "이런 반응을 항상 받았겠지"라고 안타까워 했다.

11호 가수는 "처음에는 저희 팀이 괜찮았다. 신인상도 많이 받고, 너무 바쁘게 잘 되니까 저는 돈을 빨리 벌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2년 했다. 5인조 활동을 2년 하고, 사고가 있고 3인조로 5년을 했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저를 볼때, 같이 하던 멤버들을 볼때 '안타까운 애들', '불쌍한 애들'이라는 반응들이 있는게 많이 속상했다. 제가 이겨내야 할 숙제겠죠"라고 털어놨다.

그의 선곡은 임재범 '비상'이었다. 11호 가수는 "많은 분들에게 '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제가 하고싶은 말을 많이 담은 것 같아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11호 가수는 올 어게인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게 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빈자리가 너무 커서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너무 하게 됐다. 기쁜과 행복을 드리려고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았던 기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저는 11호 가수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심사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뭘까'하고 생각한게, '절대 그 사연과 상관없이 무대를 봐야겠다'였다. 일어난 일이고 엄청난 비극이지만 그걸 배경으로 놓고 11호님의 무대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심리 치료는 받았냐"고 물었고, 11호 가수는 "지금도 받고 있고 약도 꾸준히 먹고 있다"고 답했다. 김이나는 "잘했다. 덮어두려고 하지 말고, 얘기해라. 마치 얘기하면 안 되는것처럼 둬 버릇 하면 안된다. 너무 잘했다. 그래서 그냥 너무 멋있게 봤다"고 극찬했다. 이선희 역시 "감히 이 얘기를 한다. 웃어도 된다. 마음껏 웃으면서 노래 많이 불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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