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김진욱은 2014년 보컬그룹 하트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고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2015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팀은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지친 그는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예술대학교에 입학했고 공연의 맛을 알게됐다.

"원래 법률행정을 배우고 있었는데 나한테 맞는 길을 찾아보자 했고 노래보다 연기를 배워보고자 예대를 입학했어요. 동기들과 같이 연극, 뮤지컬을 보게 됐고, 학교에서도 무대에 계속 올라야하니 재미를 알게 됐죠. 그리고 전 노래를 했던 사람이니 연극보단 뮤지컬에 좀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 뒤로 계속 오디션을 보려고 했고 '엑스칼리버'에서 학생앙상블 뽑는단 얘기에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그 후에 운좋게 '원모어' '베어더뮤지컬' '고스트'까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요. 정말 그동안 잘 안 됐던게 지금을 위한 밑거름이 된게 아닌가 생각해요"

오랜 고생끝에 찾아온 달콤한 기쁨이니만큼 김진욱에게 '고스트'는 어느 작품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 공연을 보고 반했다며 그는 "처음봐도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팬으로부터 '좋은 배우 알게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고 울컥했다는 김진욱.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고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는 실패하지 않는다. '고스트'를 시작으로 그를 더 많은 작품에서 볼수 있길 기대해본다.

"SNS로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세요. 저도 가급적 답을 해드리려고 해요. 가끔 장문의 메시지로 '너무 재밌었고 인상깊었다' '좋은 배우 알게된 것 같다'고 해주시면 새벽에 보다 울컥해요. '내가 한 공연이 누군가에게 조금은 닿았구나' 하는 것에 기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고스트'라는 숙제를 잘 끝내고 싶어요. 나중에 '좀더 잘할 걸' 하는 생각 남기고 싶지 않아요. 평생 후회할 것 같으니까요. 일단 가장 가까운 목표는 그거예요. 또 앞으로 일 끊기지 않고, 코로나19도 끝나서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요. 좋은 작품, 캐릭터 만나면서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싱글리스트DB,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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