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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럭키 몬스터' 김도윤 "'반도', 단비 같은 작품...신스틸러 칭찬 감사해요"

기사승인 2020.11.29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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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서...

김도윤은 잘 다니던 대학을 관두고 연극 연출을 해보고 싶어 24세에 연극영화과를 들어갔다. “저는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라는 그는 그 후 15년 동안 배우로 살아왔다. 김도윤은 연기에 중독된 듯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 매력으로 연기를 계속한다는 김도윤은 앞으로의 인생도 배우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정말 우연히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게 됐어요. 늦은 나이에 들어가서 조급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제가 30세 때 했던 생각을 연기노트에 적어놨었어요. ‘내년에는 상업영화 단역 출연하기’ 같은 꿈을요. 그만큼 단역도 저한테 멀게만 느껴졌죠. 제가 지금까지 연기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운이 좋았죠. 그래도 ‘계속 연기할 수 있을까. 연기 계속 해도 되나’ 이런 생각들은 늘 가지고 있어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좌절했다가 힘을 냈다가 하는 순간을 반복했어요. ‘내가 왜 이런가’ 싶기도 하고. 배우 말고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도 있지만 연기를 끊을 수 없더라고요. 부모님도 아시는데 제가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연기를 계속하는 걸 신기해 하세요. 저도 의문이에요. 아마 캐릭터를 통해 저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에 재미들린 것 같아요. 저에 대한 객관화가 안 돼 있거든요. 저는 어떤 배우인지 모르겠고 목소리 녹음, 촬영한 걸 듣고 보면 힘들어 미치겠어요.(웃음) 이 모든 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평생 죽기 전에 한번만 제 연기를 보면서 감동해 가슴 쳐보고 싶어요. 그런 순간이 아직 안 와 계속 연기하는 것 같아요.”

김도윤, 장진희

김도윤은 대중들에게 신스틸러로 기억되고 있다. ‘곡성’을 시작으로 최근 ‘반도’까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사람들이 신스틸러라고 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김도윤은 이를 통해 연기에 대한 용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배우가 영화를 찍고 연기를 하며 결과물을 내지만 정작 관객이 없으면 누가 평가해주고 봐줄 사람도 없잖아요. 관객분들이 ‘잘했다’고 하시면 그게 큰 위로와 용기가 돼죠. 그게 없었다면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라는 말에 쾌감을 느껴요. 김도윤이 아닌 제가 연기한 캐릭터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잖아요. 그동안 해온 작품들이 외형적인 변화가 많았는데 그 부분을 알아주신 거죠. 정말 감사해요.”

“연상호 감독님과 최근 넷플릭스 ‘지옥’을 찍고 있어요. 드라마 ‘방법’, 영화 ‘반도’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죠. 특히 ‘반도’는 제 생활고에 단비 같은 작품이었죠. 저한테 의미가 큰 작품이었고 아직도 스스로 많은 숙제를 떠안았어요. 제가 연 감독님 페르소나라고요? 그 말을 감독님이 안 좋아실 거예요.(웃음) 저는 운이 좋았어요.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선택해주셨잖아요. 주변에 잘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분들을 위해 더 잘하고 싶어요.”

‘반도’를 통해 김도윤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인스타그램 개설이다. 그가 팔로우한 계정은 소속사와 ‘반도’에 같이 출연한 이정현뿐. 김도윤이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 걸까. “제가 SNS를 잘 못해요”라고 하는 그는 육아하기도 바쁜 몸이다. 배우와 가족 사이, 이제 40대가 된 김도윤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이정현 선배님이 인스타그램 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직접 팔로우까지 해주셨어요. 이게 정성이 필요하더라고요. 저한테 안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엔 팔로워 수가 20~30명 정도여서 다 댓글 달아드렸는데 200명 넘어가지 무서워졌어요.. SNS를 잘 안 하는 이유는 제 일상에 별 게 없어요. 외출도 잘 안하고 거의 아이랑 놀죠. 가정적인 남편? 아내가 화내겠는데요.(웃음) 다섯 살 된 아이가 너무 예뻐서 집을 못 벗어나겠어요. 제가 주로 아이를 담당하는데 아이는 매번 엄마를 찾아요. 저는 그저 편한 아빠가 되고 싶어요. 꼰대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는.”

“‘럭키 몬스터’ 도맹수를 분석하면서 제 아이를 관찰했어요. 저는 이미 사회화가 됐는데 아이는 본능이 살아있잖아요. 거기서 캐치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도맹수와 성리아의 부부관계를 모자관계로 바라보면서 아내와 아이의 관계를 눈여겨 봤죠.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이 고생하는 걸 많이 봤어요. 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길게 연기하고 싶거든요. 그 밑바탕을 40대에 닦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탄탄하게 하고 싶어요. 빠르게 말고 천천히 올라가서 내려올 때도 천천히 내려오는 법을 배우면 좋겠어요.”

사진=KAFA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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