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럭키 몬스터’에서 장진희가 연기한 성리아는 항상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방송을 보며 누군가 자신을 구출해주길 바란다. 이 모든 게 남편 도맹수(김도윤)의 추측이지만 성리아는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보여준다. 장진희에게 슈퍼히어로는 누구일까.

“제 엄마가 진짜 슈퍼히어로예요. 엄마라는 존재는 대단하잖아요. 솔직히 저는 액션영화를 보는 성리아가 슈퍼히어로를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맹수의 생각이니까요. 저도 현실에서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망토 정도 두른 정도? 이젠 날아가야죠.”

“많은 분들이 저를 액션 배우로 알고 계신 것에 대해 초반엔 걱정하기도 했어요. 액션만 하는 배우로 한정될까 봐요. 하지만 그만큼 제가 액션배우로 보이게 연기했다는 걸 대중분들이 인정해주신 거잖아요. 저 스스로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좋은 팀을 만나 저라는 사람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어요. 액션은 기회만 되면 또 하고 싶죠. 몸이 따라주는 한 계속 액션 하고 싶어요.”

장진희는 ‘극한직업’부터 ‘럭키 몬스터’까지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왔다. 대중에 눈에 들어온지 2년 만에 스크린 주연작이 개봉하게 됐고 스크린, 브라운관 할 것 없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바뀐 건 하나도 없어요. 제가 작품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됐죠. 오디션이나 미팅을 하면 저를 조금 알아보신다는 것? 그전에는 저를 설명하기 바빴는데 그런 일이 줄어들긴 했어요. 그만큼 ‘극한직업’이 저한테 감사한 작품이었죠. 언젠가 ‘극한직업’ 같은 작품을 또 만날 수 있겠죠? ‘극한직업’ 같은 제 대표작을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사실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경계하지 않아요. 다 해보고 싶어요. 보여지는 거에 있어 과감한 편인 거 같아요. ‘럭키 몬스터’도 화장을 아예 안하고 출연했거든요. 캐릭터가 그렇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비주얼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니까요. 해맑은 역부터 못된 악역까지. 제가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데…그래도 제의가 들어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아요.”

최근 JTBC ‘사생활’이 종영했다. 장진희는 서현과 함께 케미를 뽐내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이 드라마로 장진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줬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 그리고 직접 만나서 본 장진희는 정말 많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다.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사생활’을 촬영하면서 느낀 건 제가 인복이 많다는 거였어요. 피곤에 찌들어 현장에 가도 다들 밝게 반겨줘 힘을 많이 받았어요. 좋은 팀을 매번 만나는 게 저한테 한방인 것 같아요. ‘럭키 몬스터’도 오빠들이 경험치가 많거든요. 제가 기복이 생기면 바로 눈치를 채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죠.”

“그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만큼 열심히 해왔어요. 그런데 주연이란 타이틀이 빨리 찾아온 것 같아요. 오랜시간 조연 타이틀 하나 얻지 못한 배우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죠. 되돌아보면 빠르게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같은 자리에 있지 않아 감사해요. 지난 2~3년 동안 제가 깡이 좋아졌어요. 자신감이 차오르는 만큼 연기에 매진해야죠.”

사진=KA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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