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잦은 성희롱 피해로 인한 고충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등장해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는 "몸매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어요"라는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저는 스물 세살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다. 2017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고, 전적은 4전 3승 1패다. 얼굴에 피멍이 들어도 제가 하는 일에 긍지를 느끼고 제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격투기 경기복이 몸에 달라붙어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서인지 경기가 끝나면 여러 사이트에 제 몸매에 대한 품평부터 음란한 댓글이 올라와 괴롭다. 사실 성추행도 성희롱 메시지도, 스폰서 제안도 여러번 받아 봤다. 이런게 너무 힘들어서 선수생활을 3년간 접어야만 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큰맘먹고 선수생활을 시작했는데 또다시 상처받게 될까봐 두렵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후 사연의 주인공인 종합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화상 통화를 통해 방송에 함께했다. 그는 "제가 데뷔하고 나서부터 몸매에 대한 품평들이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다.너무 적나라하게 댓글로 표현돼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스폰서 제안에 대해서는 "SNS로 처음에는 팬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다 계속 이야기를 해보면 만나서 어디 같이 가자는 메시지가 오더라.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 것 같다. 차단하고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고등학생 시절 불법 촬영 피해를 겪기도 했다고. 최정윤 선수는 "같이 운동했던 동료가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동영상도 찍고 사진으로도 찍어서 저한테 들켰다.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바로 운동 그만뒀다. 몰카를 신고해 주신 분이 그분의 아내분이었다. 그래서 3년동안 그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하고 있다가 3년 뒤에 아내분이 사진을 보고 신고를 해 주신거다. 검찰로 넘어가서 아직 소송 중"이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