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매년 청계천에서 단독 진행되던 '서울빛초롱축제'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서울시 4개 관광특구(이태원, 잠실, 동대문, 명동)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이름도 '서울시 관광특구와 함께하는 2020 희망의 빛초롱'으로 탈바꿈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부터 11년간 매년 2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청계천을 찾게 하는 서울시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지 분산을 고민하던 서울시는 침체된 관광특구를 돕기 위해 추진된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의 지원군으로 '빛초롱 축제'를 투입하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관광특구 중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태원, 동대문, 잠실, 명동 특구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연이은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로는 오는 11월 말 진행 예정인 침체된 특구 지역 상권을 회복하는 행사가 있다. 패션, 미식, 뷰티 등 각 특구별 특성을 적극 활용한 라이브 영상과 소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 지역 상인과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관광특구 살리기에 나선다.

'희망의 빛초롱'은 서울빛초롱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한지 소재 등(燈)을 전면 활용해 행사 고유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서울시 4개 관광특구 지역별 특색을 담아 제작, 관광특구 내 주요거리에 포토존 및 하늘조명 등의 형태로 전시된다. 10월 30일 잠실 관광특구를 시작으로 이태원, 동대문, 명동 관광특구 순으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기간은 총 78일로 전년도 서울빛초롱축제 개최기간인 17일에서 대폭 연장됐다.

30일부터 11월6일까지 잠실 관광특구에서는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단풍&낙엽축제'와 같은 기간동안 진행, 산책로 공중에 한지로 만든 단풍잎, 은행잎 등(燈)을 설치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11월4일부터 12월31일 개최되는 이태원 관광특구에서는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캐릭터 박새로이와 조이서를 전통 한지 등(燈)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11월6~15일 동대문은 두타몰 앞에서 쇼핑과 흥인지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하고 11월13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명동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명동예술극장 앞에 대형트리 등의 포토존을 설치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명동에서는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가상 동물 머라이언을 모티프로 한 멜리(Merli)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싱가포르 관광청이 한국-싱가포르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희망의 빛초롱' 협찬사로 참가하면서 제작하게 됐다.

모든 특구에 코로나19 극복 염원의 메시지를 담은 '희망의 달' 조형물이 설치된다. 시민대상 관광특구 희망의 메시지 전파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희망의 달에 전하는 메시지' '희망의 달 해시태그' 등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시민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집객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총 53명의 현장 방역인력을 확보, 특구별·전시 지점별로 분산 배치한다. 방역담당관(서울관광재단)을 지정하는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10시 점등시간대 및 집객이 예상되는 주말에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집중관리할 예정이다. 전시 지점별로 이동형 분사 소독기와 열화상 체온계 등 방역기기를 비치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된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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