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박해미가 2년 전 남편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배우 박해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그는 2년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끔찍하다. 저는 실검 자체가 트라우마다. 뭐가 올라가면 그냥 미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해미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떤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저에게는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었다. 그걸 다 올스톱 하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 드라마도 하기로 했는데, 하차했다. 대학 전임 교수도 그만뒀다. 손해라고 생각 안 한다. 당연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뮤지컬도 하차 했다. 타 제작사의 뮤지컬이 망가지면 수십억이 날아간다. 제가 당시 홈쇼핑에서 완판된 티켓인데 제가 하차한다고 하니 환불사태가 나고 투자사들 쪽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하더라. '박해미때문이다. 손해배상 청구하겠다'고 했다. 저는 걷잡을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감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결국 뮤지컬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 150명이 실직자가 되니까 고민하다가 결국 복귀 했다"면서도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춰야하는데 그걸 보는 관객들이 다 울었다. 저를 응원하고, 울고, 저는 도망치고 싶은 상황속에서 저를 붙잡고 힘내라며 울더라. 저보다 더 아파하더라. 그런 일들이 쭉 있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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