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공비 출신 김신조 씨가 1.21사태 당시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SBS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68년 1월 21일 발생했던 무장공비 은밀 침투작전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1968년 1월 21일 일요일 밤, 북한 무장공비의 김대중 대통령 암살 계획을 알게 된 후 경찰과 군인은 대규모 수색 및 사살 작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날 밤 새벽 1시 인왕산에서 무장공비 한 명이 포위됐다.

당시 포위됐던 무장공비 김신조 씨는 "바위틈에 숨었는데 총알이 바위틈에 튕기는 거다. 불이 번쩍하는데 '나오면 살려준다'더라. 마지막 경고같더라. 안 나오면 바로 명중할 것 같더라. 그래서 수류탄 고리를 뽑으려고 할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글픔이 오더라. '나는 살고 싶다' 생의 애칙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도저히 이건 북한 체제에서 가지고 있는 사상으로 봐서는 맞지 않는 거다. '살고 싶다'는 그것 때문에 당과 수령 김일성, 두고온 가족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 나에 대한 생각만 들어서 투항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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