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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포레스텔라 "라포엠 프로듀싱 능력, 라비던스 아이디어, 레떼아모르 음압감 대단"

기사승인 2020.09.24  14: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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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레스텔라(강형호 배두훈 조민규 고우림)가 이 가을 싱글 ‘연(緣)'을 발표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짙게 밴 이 곡은 먼저 떠난 연인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해금 반주와 함께 오롯이 지펴낸다. 올해 발표한 네 번째 싱글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오는 11월 정규 3집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017년 JTBC ‘팬텀싱어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는 이듬해 3월 정규 1집 ‘에볼루션’을 발표하며 공식 데뷔한지 2년 6개월이 됐다. 음반 발표, 콘서트, 방송출연으로 크로스오버 음악 저변을 맹렬한 기세로 확대해나가고 있는 네 남자를 만났다.

올 상반기 3년 만에 열린 ‘팬텀싱어3’ 톱3 결선 당시 특별 평가단으로 포레스텔라가 참석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쟁쟁한 실력을 소유한 세 팀의 불꽃 튀는 경연에 입을 벌린 채 깜짝 놀라거나 깊은 감동에 잠긴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특히 시즌2 당시 결선 1차전에서 3위를 차지했던 포레스텔라는 2차전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이번 시즌에는 라포엠(유채훈 최성훈 박기훈 정민성)이 이를 재현했다.

배두훈은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주눅 들거나 몸사리는 법 없이 거침 없다는 느낌이 강했다. 자신의 재능이나 하고 싶은 시도를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해내는 면이 인상적이더라”고 말했다. 시즌2 당시 포레스텔라는 다른 팀들과 확연히 다르게 경연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과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무대는 지금까지도 리스너들의 입길과 손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런 이들도 시즌3의 진화한 ‘후배들’의 도전정신과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의 전략가로 통하는 테너 조민규는 “레떼아모르(길병민 김민석 김성식 박현수)는 음압감이 정말 대단한 팀이다. 라비던스(존노 고영열 김바울 황건하)는 아이디어와 끼가 뛰어나고. 우승팀 라포엠의 경우 음악을 노련하게 매만지고 프로듀싱하는 능력에 감탄하게 되더라”고 평가했다.

고우림은 “현장에서 듣는 사운드와 음압이 안방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아쉬웠다. 다들 대단했고 자극이 많이 됐다. 이들이 잘돼야 크로스오버 시장 파이가 커지는 거니까 절로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록 보컬과 팔세토 창법의 고음으로 놀라움을 안겨줬던 강형호는 “최성훈씨의 노래를 듣고 ‘진짜가 나타났다’란 생각이 퍼뜩 들면서 다시는 카운터테너 흉내를 안내야지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포레스텔라는 경연의 무대를 떠나 정글과 같은 프로세계에 발을 내디딘 뒤 나름의 시행착오와 고민, 성취를 경험하며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냉혹하고 현실적인, 그래서 더 몸에 좋은 보약과 같은 깨달음도 얻었다.

"경연 당시에는 개개인의 매력이 더 돋보여야 한다는 게 있었어요. 빛나는 네명이 모여서 한팀으로 모였을 때만 해도 내 개성을 뽐내고 내 성량과 음색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하지만 이후 지속가능해야 하는 팀으로 활동하다보니 내가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받쳐주는 소리가 나왔을 때 더 빛이 나오는구나를 느꼈어요. 음색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잘 받쳐줘야 하는 사람이구나, 위치적으로 정리가 된 거죠. 예전보단 성숙해졌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요. 채찍질해야 하죠.”(고우림)

"전에는 많이 질러대고 그랬는데 부피감이 큰 음악은 소모성이 크다고 여겨요. 반복해서 듣는데 한계가 있죠. 그래서 편안하게 리스너들에게 다가가서 감동을 주는 음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딱 필요한 부분에 4중창을 쓰고, 2중창을 적용하고...요즘도 하나하나 연습을 해나가고 있어요.”(조민규)

“장르 특성상 크로스오버는 모든 장르가 허용이 되잖아요. 저희에겐 다 도전인 듯해요. 록음악이나 가요를 주로 불렀던 제가 정통 팝페라 음악을 시도할 땐 성악적 발성과 창법을 시도해야 하는 거고 반대로 이번 신곡 ‘연’의 경우 (조)민규나 (고)우림이는 서양 클래식 음악을 하다가 동양적 정서에 맞춰 가요적으로 풀어야 하니까 두명한테는 또 큰 도전이었을 거예요.”(강형호)

“요즘은 특히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온갖 장르가 뒤섞인 음악이 주목받잖아요. 저희 역시 다양한 노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지 않을까 여겨요. 다만 크로스오버나 팝페라 음악은 단순히 음원으로 듣는 것보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경험했으면 정말 다르다는 말씀을 리스너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저희 공연에 직접 오셔서 감상하신다면 포레스텔라의 찐매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저희는 관객들에게 티켓 비용이 아깝지 않은 무대를 선사해야겠지요.”(배두훈)

성악을 전공하던 학생과 성악가로 활동했던 고우림, 조민규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차이에 더욱 할 말이 많다. 실전에서 느낀 점이 커서일 것이다.

두 사람은 “성악은 홀을 울려야 하고, 정해진 발성이 있고, 표현에 있어 악보상의 셈여림에 치중한다. 하지만 마이크를 사용하는 대중음악을 부르거나 레코딩을 할 때는 감정을 담는 게 무척 중요하다. 단어 하나하나의 처리 등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처리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힘들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헤매는 중인데 생각의 판도가 바뀌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올해는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자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다른 길을 걸어왔던 네 명이 뭉친 만큼 오히려 그 점이 원활한 소통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각자가 익숙한 표현방법을 서로에게 배우고 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팀웍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우리 팀은 현명하고 안정성이 강하다. 팀이 살아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같은 생각을 확고히 지니고 있다”며 혹여 훗날 누군가가 불가피한 이유로 팀 탈퇴를 하게 될 상황을 대비(?)해 “제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놓을 생각도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사진= 지선미(라운드테이블)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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