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가 선물과도 같은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18일 밤 SBS TV에서 '싸이 흠뻑쇼'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를 담은 '싸이 흠뻑쇼 2017-2019'이 특집 방송됐다.

방송에 앞서 싸이는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없기에 정성스럽게 편집해서 준비했다"고 이날 방송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보실 것은 기본에 충실한 본 공연으로 2017, 2018, 2019년 공연의 엑기스만을 버무려봤다”며 ‘흠뻑쇼’ 관전 포인트로 "첫 번째 물, 두 번째 물, 세 번째도 물이다. 다른 의미로 '물량공세'라고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객들이 만들어주신 무대라는 마음으로 평소 공연은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냥 '흠뻑쇼' 공연만 방영할까 하다가 직접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았다. 다시 공연장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싸이 흠뻑쇼’를 안방 1열에서 볼 수 있단 소식에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던 이번 공연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2001년 혜성처럼 나타나 각양각색 수식어를 얻은,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한,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심장 박동수를 서서히 올리며 'Right now(라잇 나우)'가 오프닝 곡으로 울려 퍼졌고, 싸이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블루 컬러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은 관객들은 오프닝 시작부터 분위기가 흥겹게 달아올랐다. 이어 '연예인' ‘챔피언’ '흔들어주세요' '예술이야' 등 싸이의 히트곡 무대들이 쉴새 없이 이어졌고, 특히 '싸이 흠뻑쇼'의 백미인 물대포가 관객석을 향하고, 사방에서 뿌려지는 물세례와 수만 관객들의 떼창 함성과 떼춤, 레이저 조명과 폭죽 등이 총망라돼 어느새 브라운관 속 공연장은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싸이는 대표곡 '아버지’와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Dream(드림)', 아이유와는 '어땠을까',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원곡자 전인권과 함께한 감성적인 무대로 금요일 밤을 촉촉하게 적시며 지난 추억들을 소환했다. 후반부에는 '나팔바지' '낙원' '강남스타일'과 'We are the one(위 아 더 원)' 등 신나는 히트곡 릴레이로 시청자들을 절로 들썩이게 했다.

이날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역대급 스케일에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로 오랜만에 공연장에 함께 있는 듯 오감을 깨웠고, 감동의 여운이 지속되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싸이 흠뻑쇼’가 1위를 차지하고 ‘싸이’ ‘2020 싸이 흠뻑쇼’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싸이 흠뻑쇼'는 '올나잇 스탠드' 공연과 함께 싸이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로 매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원한 여름을 선사해 왔다.

사진= SBS '싸이 흠뻑쇼 2017-2019' 방송캡처, 피네이션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